[교��교육론]도덕과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1. 서론
오늘날 한국 사회가 도덕성의 부재 내지는 가치관의 혼란 상태에 빠져있다는 점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교과교육의 한 영역으로서 도덕교육이 채택된 역사가 일천하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도 형식적, 비 형식적으로 덕 교육을 중요시해왔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오늘날 이러한 한국의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회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는 가치관 혼돈, 도덕성 결여의 현상은 교육의 혜택을 많이 받은 소위 사회지도층에게서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사회지도층일수록 그들이 가진 부왿� 권력, 명예를 이용해 더 커다란 부정부패를 일삼기도 한다.
칸트에 의하면, 인간이 정의롭고 도덕적인 사고왿� 행동을 하게 하는 도덕성의 근원은 인간 내면의 이성과 양심에 있다. 그러나 개인에 내재한 도덕성의 근원 - 이성 또는 양심을 발현하게 하고 그것이 사회적 효용성을 갖게 하는 것은 교육, 종교왿� 같은 외부적인 조력이다. (교육을 통한 도덕성 함양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도 있으나, 이 글에서는 교육을 통한 도덕성 함양이 가능하며 필요하다고 보는 관점을 가지고 논의를 전개하고자 한다.) 도덕성의 근원이 개인에 내재해 있다는 칸트 적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한국 사회에 만연한 도덕성 부재 현상의 원인은 결국 도덕교육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교육의 혜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누린 사회지도층의 부정과 비리가 다른 계층 못지 않은 현실 역시 도덕교육이 개인의 도덕성 함양에 실질적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도덕교육이 반드시 학껓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교과 영역으로서의 도덕과 교육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가치관을 형성하고 도덕성을 함양하는 시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곳은 학껓이다. 그리고 다른 어떤 교과 영역보다 도덕과 교과가 도덕교육에 대한 일차적, 중심적 역할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학껓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과교육으로서의 한 영역인 도덕과 교육에 관한 문제왿� 그 개선점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