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론]한국에서 아직 민영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이유왿� 그 제고 방안

# 들어가며
우리나라에서 아직 민영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곧 “신뢰도”의 문제일 것이다. 신뢰는 기업 존속의 필수요건일 뿐 아니라 앞으로 기업이 지속가능발전을 하기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 할 기초토대이다. 특히 보험은 일반상품을 판매하는 제조업 등과는 달리 고객과의 거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기 때문에 고객간의 신뢰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보험에 대한 신뢰의 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왿� 그 제고 방안에 대해서 근본적인 한국의 “문화적 특징”을 배경으로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 본문
1. 보험에 대한 한국인의 문화적 배경과 그 적응 과제
근대보험은 확률적 구조에 입각해 있으며, 보험이 제공하는 보장내용은 계약을 통하여 실행된다. 따라서 이들 두 요소야 말로 근대보험의 본질적인 요건이다. 한국인의 계약관과 확률적 사고양식을 고찰함으로써 보험에 대한 한국적인 반응을 도출하고, 그 반응이 어떠한 전통문화에 연유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계약관
한국인에게서 대개의 경우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 그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그러기에 계약서에 기재된 사항에는 거의 주의도 하지 않고 읽지도 않은 채, 단지 서로의 성의왿� 상대의 인격과 공신력에 의존하여 도장을 찍게 마련이다. 계약서를 쓰는 행위는 신뢰에 기반을 둔 인간관계를 해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국인의 계약관에서 보면 생명보험계약과 같이 법적․수리적 내용이 난해하기 이를 데 없다.
보험은 장래의 불확실한 사상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계약내용을 철저하게 따져 본 후 계약체결 여부가 결정되어야 하나, 대게의 경우 그렇게 하지 않아 중도해약을 했을 때나, 보험 사고가 났을 경우 기대 이하의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이유로 분쟁이 빈발하거나, 중도 해약률이 높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반적 한국인을 보험계약을 이해타산적인 계약으로서 수용한 것이 아니고, 비타산적인 인간관계의 틀 속에서 인정이나 의리로 수용한 측면을 가지고 있어 가입자는 애당초 계약의식이 결여되었으며, 보험회사보다는 영업사원과의 인적교류를 더 강하게 의식하여 보험에 가입한다. 오늘날 보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러한 우리의 낮은 계약관에 기인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