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국의 인종주의

1) 제도적 측면
제도적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차별이 다수의 지배집단에 포기하기 어려운 기득권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불평등체계의 가장 원시적이고 비인간적인 형태는 노예제도이다. 그러나 그러한 체계를 더 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워지자 지배집단은 보다 정교한 형태의 불평등체계를 고안해 내는데 그런 형태의 대표적인 예가 분절노동시장 또는 내부노동시장이다. 이런 이중구조의 시장에서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분야는 백인 남성들이 독점하고 임금이 낮고 고용이 불안정한 분야는 비백인과 이민자들이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그 분야는 저임금, 저숙련, 임시고용을 특징으로 하는 것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하락하게 된다.
미국의 복지정책은 유럽과 같은 보편주의를 따르고 있지 않다. 주택보조금제도의 경우 주택을 가지고 있는 중산층만 수혜의 대상이 된다. 빈민층에게도 임대보증금이 주어지지만, 막대한 세금혜택을 받는 주택 보유자에 미치지 못한다. 더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사회보장제도가 없다는 것이다. 연금제도는 보험료를 낼 능력이 있는 사람들, 즉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고용된 정규직 종업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민 대상의 의료보험이나 무료 의료 서비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미국은 능력이 출중하여 돈을 잘 버는 이들이 살고, 그렇지 못하면 가난으로 죽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대통령 선거 제도
미국은 직접투표가 아닌 간접투표에 의한 대통령 선출을 하고 있다. 각 주는 인구비례에 의해 선거인단을 뽑아, 각 주별로 비밀투표를 한다. 각 주는 제각기 대통령을 선출하고, 이것으로 한 주의 모든 투표인단(결구, 한 주의 모든 인원)은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결과를 만든다. 이러한 승자독식제도로 인해, 전국적인 지지율과는 다른 선거 결과가 만들어진다.
원래 이 제도는 남부왿� 북부의 갈등에서 남부에 의해 만들어졌다. 면화왿� 밀 등의 농업이 주요 생산수단이었던 남부는 공업 중심의 북부왿� 생활방식이나 이해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한 갈등으로 남부왿� 북부의 골은 매우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