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중국의 영어 교육 열풍

◈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 관중들이 객석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바닥에까지 발 디딜틈 없이 진을 치고 있다. 그 수많은 관중들과 취재진들이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리양.
일명 `미친 영어`라는 학습법을 개발한 영어강사다. 그는 한번에 10만명까지 관중을 동원한 적이 있는 스타급 강사다. 그러나 그는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영어권에서 공부를 한 적도 없다.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 3학년때, 영어를 본격적으로 독학하기 시작했다. ‘왜 영어를 말하지 못할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른 바 `미친 영어’ 의 원리가 되었다고 한다. 리양은 자신의 영어공부방법을 미친 영어라고 부르는 이유가 아시아인들은 수줍음을 많이 타고 실수할까봐 두려워서 크게 말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리양은 미친 듯이, 입을 열고 고함을 지르라고 말한다. 창피당하는 것을 즐기라는 것이다.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고, .그는 온몸으로 영어를 가르친다 독특한 제스쳐 역시 리양이 창안한 영어학습 방법 중의 하나다. 발음기호를 본딴 동작을 영어를 발음할 때, 함께 취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온 몸으로 영어를 익히자는 취지다. 강의는 세 시간 동안 이어졌다. 체면을 버리고 더 크게, 빠르게, 정확하게 영어를 발음하는 사이, 관중들이 얻게 된 것은 자신감이었다.
중국인 3억명이 영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하는 게 꿈이라는 리양. 그는 중국 100여개 도시를 돌며, 2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들에게 이른 바 `미친 영어`를 전파해왔다.
왜 갑자기 중국인들은 이처럼 영어에 미치기 시작했을까? 언제부터 중국의 영어 열풍이 시작된 것일까? 13억 중국인들에게 있어 개혁․개방 이후 지난 20년 동안의 화두는 단연 ꡐ경제ꡑ였다. 이제 21세기를 맞은 중국의 화두는 세계화․국제화가 됐고 그 주춧돌의 자리에 바로 ꡐ영어ꡑ가 놓여있다. 이처럼 요즘 중국의 영어열풍은 대단하다. 이제부터 현재 중국의 영어교육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왜 그렇게 중국인들이 영어 교육에 열을 올리며 힘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