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제��에어 아라비안나이트

‘제��에어’는 빨간머리 앤처럼 재미있는 소설일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생각했던 만큼 재미있고 따듯한 소설이었다. 제��에어는 일종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어려서부터 일찍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된 소녀 제인은 외숙모인 리드 부인 집에 얹혀살고 있는데, 외숙모를 비롯해 그 집 하녀왿� 하인들, 그리고 리드 부인의 아들과 딸들이 제인을 귀찮게 여길뿐더러 무척 싫어한다. 제인의 그런 모습과 반항적인 제인의 태도를 보다 못한 리드 부인은 가난한 소녀들을 위해 만들어진 열악한 환경의 자선학껓, 로드로 보내버린다. 제인은 그 곳에서 6년 동안 교육을 받고 난 다음, 2년 동안 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제인이 가장 좋아하던 템플 선생이 결혼을 하여 학껓를 떠나게 되자, 제인도 취업 광고를 내어 가정교사 자리를 구해 소온필드로 떠나게 된다. 제인은 로체스터 가에 가정교사로 들어가 지내면서 그 저택의 주인인 에드워드 로체스터를 알게 되는데 그녀는 주인 에드워드에 맞서 동등한 입장을 견지하고 사교계의 평판 따위에 동요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주인의 신뢰왿� 존경을 받게 된다.

‘아라비안나이트’라고 하면 보통 어린 시절에 동화책이나 만화책을 통해 한번쯤 접해 봤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어린시절 보았던 그 ‘아라비안나이트’는 각색과 여러 가지 수정작업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사라지고 변형되었다. 마치 그림형제의 그림동화처럼 말이다. 본래 이 아라비안나이트는 ‘천일야화’ 라고도 한다. 천한개의 밤 동안에 일어나는 밤 이야기란 뜻이다. 이 책은 천일동안의 잔인한 면에서 은밀한 성적인 부분까지 그로테스크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옛날 도덕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시면서 ‘정말 야한 책이니까 꼭 읽어라.’ 라고 농담하셨던 것이 불연듯 떠올랐다. 정말 그 선생님 말씀처럼 거침없는 성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다. 원본에 가장 가까운 책이라서 그런 것일까. 특히 원래 구전으로 이어진 것을 모은 책이라 그런지 그 성적인 부분에는 과장된 것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