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황톳길-감상문

정말 오랜만에 연극이라는 것을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지난번엔 ‘조통면옥’ 이라는 연극을 봤었고, 제가 살아가는 동안 두 번째 연극을 봤습니다. 전에 보았던 ‘조통면옥’ 이라는 연극은 솔직히 저에게 별다른 재미왿� 감동을 주지 못했습니다. 제가 살면서 처음 보게 된 연극이 재미가 없었다는 점이 자연스레 저의 생활에서 연극이라는 장르를 멀리하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봤던 ‘황톳길’에서 저는 연극이라는 것에 참맛이라고 할까? 진정한 재미왿�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황톳길’이 공연되는 단막극장에 찾아갔을 때만 해도 이만저만 실망을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학로 후미진 골목에 조그맣게 자리하고 있는 극장의 외형과 왠만한 집 거실만한 크기의 극장내부에 ‘황톳길’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도 미리 실망하게 되었었지만 지금생각해 보면, 크고 세련되고 말초적인 재미에만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의 메마른 가슴을 적셔줄 수 있는 연극을 하기엔 더없이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극이 시작되고 배우들이 나왿� 연극 ‘황톳길’에 대한 진행 구성이랄까? 간단한 설명을 해주는 것에서부터 따뜻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연극 ‘황톳길’의 처음은 김유정의 소설 ‘봄봄’이었습니다. 등장인물은 나왿� 점순, 장인어른 그리고 ‘나’의 친구 큰손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였는데, 큰손이라는 등장인물이 ‘황톳길’에서 소설 ‘봄봄’을 각색함으로써 만들어낸 캐릭터 인지는 원작 ‘봄봄’의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 잘 모르겠지만 극의 구성이 잘 흘러갈 수 있게 해주는 윤활유 같은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 소설 ‘봄봄’은 희극적 상황의 설정과 유머러스한 토속적 언어 사용, 엇갈린 시간 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며, 혼인을 핑계로 일만 시키는 장인과 그러한 장인에게 반발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이용당하는 순박하고 어수룩한 머슴인 `나`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농촌을 배경으로, 순수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개성적이면서도 구수하고 토속적으로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지 연극 ‘황톳길’ 에서는 딸의 키를 핑계로 혼례를 미루고 일만 시키는 장인의 술수, 아버지의 행동에 반발하여 ‘나’를 충동질하는 16세 점순이의 당돌함, 장인의 술수에 대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