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이론]상담이론과 실제 정리

상담의 이론
상담에 있어서 이론은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 상담자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지침과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러기에 상담자는 아무런 이론적인 모형없이 상담을 이끌어 가는 것은 마치 항해사가 해양지도를 참고하지 않은 채 무작정 항해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물론, 여러 이론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자기의 관점과 상담경험을 살린 자기 나름대로의 한 가지 이론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존의 상담이론을 공부하면서 기존 상담이론 중 자신의 성격특성, 인간관 및 가치관에 적합한 하나의 이론을 자기 것으로 채택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한 이론적 모형을 자신의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기존의 주요 이론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1) 정신분석이론
(1) 심리적 문제의 원인
정신분석에 토대를 둔 역동적 치료의 입장에서는 정신질환이나 심리적 갈등은 적절하게 해결되지 못했던 유아․아동기 갈등의 산물이다. 해결되지 못했던 이 갈등이 계속 무의식적인 것으로 남아 작용하다가 어떤 사건이나 계기를 만나 외부로 표현된 것이 심리적 갈등이며 질환이다. 좌절이나 위협충동의 증가 및 상실이나 위험에 직면하게 될 때, 유아․아동기에 갈등을 적절하게 해결하지 못한 사람인 경우, 그의 자아 방어의 일부 혹은 전부가 붕괴되면서 어린시절의 갈등이 변형된 형태인 증상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정신질환이나 갈등은 어린시절의 갈등을 현재의 상황에서 반복하는 것이다.
Freud에 의하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성적인 충동과 공격적인 충동의 발산을 통한 쾌락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런 충동 혹은 욕구들이 그대로 표출되는 것은 부모나 사회에 의해 용납되지 않으며, 그대로 표출될 경우엔 처벌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이들 욕구들은 사회에 의해 수용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되거나 억압 내지 방어되어야 한다. 어느 개인의 부모나 주위 사람들이 그가 자랄 때 적절한 방식으로 그의 욕구들을 충족시키거나 통제하도록 양육했다면 그는 정상적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욕구 충족이 성장의 어느 시기에서 지나치게 허용되었다든지 좌절되었을 경우엔 그의 성장은 그 시기에 고착되거나 설사 성장을 계속하더라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다시 그 시기로 퇴행한다.
정신질환은 바로 이러한 퇴행의 결과로서 좋았던 어린시절을 현재 상황에서 반복하거나 좌절로 인해 해결되지 못했던 갈등을 현재 상황에서 노출한 것이다. 다시 말해, 무의식화되었던 유아기 갈등의 표출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과거의 상황이 아니다. 그도 어린이가 아니며 그의 대상들도 어린시절의 부모나 주위 사람들과는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과거의 갈등을 해결하려 든다는 것은 현실에 대한 왜곡이며 공상을 현실로 착각한 것이다. 따라서 그만큼 그의 적응은 비현실적이며 곤란을 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