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반쪽 웰빙, 어버린 한쪽을 찾아서

뒤르케임에 의하면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공유되는 강력한 집합의식보다는 분업의 결과 발생하는 기능적 필요성에 의해 결합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집합의식은 기계적 유대를 가진 사회보다는 유기적 유대를 가진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훨씬 덜 하다. 유기적 유대를 가진 사회에서 집합의식은 그 영역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수에 있어 훨씬 제한적이며 유기적 유대의 사회는 기계적 유대의 사회보다 더 개인적이다(Rueschemeyer, 1994).
현대 사회는 공간적으로 확대되었다. 근대화, 산업화를 거쳐 도시는 팽창하고, 인구는 증가했다. 이것은 공간적으로 개인을 이동시키는 테크놀로지, 즉, 교통․통신 수단의 발전을 통해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사회적 연대성에 변화를 가져왔고, 사회 각 영역 사이의 경계는 유연하고 유동적으로 변했다. 사회관계는 더욱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다. 즉, 현대 사회 안에서 구성원은 타인과의 유대감이 부족해지고, 각 개인은 정체성에 혼란을 갖게 된다.
이러한 사회 구성원간의 정서적인 유대의 부재는 개인간의 집합의식 부재왿�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가져온다. 이러한 단절은 앞서 “자아감”을 형성하는 한 축인 “사회적 정체감”에 심한 불만족을 가져오게 된다. 이는 [개인투자이론]에서 말하는 “개인 인센티브”왿� 관련된, 집단과 어울리고 소속되고 싶어하는 “사회동기”를 개인에게 부여하게 된다. “사회동기”를 가지게 된 개인은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여러 활동에 관심을 가진다. 그 중에서 유독 운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여기에는 “웰빙과 몸짱“에 대한 자본의 의제 설정(Agenda Setting)이 가담하게 된다. 고도화된 산업사회에서 소비자는 이미 필요한 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구매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소비는 이제 필수품에 대한 비중보다는 기호나 사치를 위한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본은 “웰빙”과 “몸짱“이라는 것을 미디어를 통해 이슈화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새로운 소비에 관한 문화를 제공했다. 미디어에 의해 설정된 “웰빙과 몸짱 열풍“은 웰빙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에게 죄의식, 혹은 수치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할 만큼 강렬했다.
다시말해, “사회동기”를 가지고 있던 개인들에게 미디어는 “웰빙과 몸짱“이라는 의제를 설정해주고 자연스럽게 이를 뿔뿔이 흩어진 개인의 ”사회동기“의 충족원으로 유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