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윤��]동성애

최근 들어 동성애라는 말은 더 이상 우리들에게 낯 설은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동성애라는 말은 또한 비정상인을 지칭하는 또 다른 단어로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인간 사회에서 동성애가 존재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면 동성애 행위들이 어느 사회에든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동성애의 긴 역사 속에서 ‘동성애자’라는 규정이 생겨난 것은 이백 년이 채 못 된다. 동성애적인 행위에 대한 규제는 간혹 있었지만 동성애자라는 특별한 유형으로 사람을 분류한 적은 없었다. 동성애자를 생물학이나, 심리학, 외학의 대상으로 삼아 뭔가 ‘비정상적인’집단으로 낙인찍고, 신성한 가족제도를 위협하는 불순물로 취급하여 조직적으로 억누르는 경우도 없었다. Noel Halifax, p.9.

사람들이 흔히 갖는 다수의 성 이해는 이성애이다. 이러한 성 이해는 동성애자들을 억압하거나 배척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동시에 동성애를 폭력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경향 때문에 동성애자들은 그들이 갖고 싶어 하는 직업, 종교, 교육 등의 선택 폭은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김화영, 「 동성애에 대한 목회 상담적 연구」(미간행석사학위논��: 감리교신학대학껓 신학댿�학원,1997), p.76.

우리는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를 방해해서는 안 되며 특히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적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인격적 비난을 중지해야 만 한다. 한편으로 사람들은 동성애적 성향을 밝힌 동성애자에게 있을 수 있는 정치, 경제, 사회, 종교적 분야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이성애든 동성애든 그 자체는 죄악이 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더 큰 죄악은 이성애든 동성애든 책임감이나 성실성이 결여된 행위일 것이다. 결국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비난코자 한다면, 책임감과 성실성이 결여된 그들의 태도는 비난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윤리적 측면에서 정당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사람들은 동성애를 몇 몇의 사람에게 국한된 문제처럼 보았다. 그러므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배려나 관심은 거의 없었다.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이들이 찾아간 곳은 한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것이 이들에 대한 불신을 낳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기독교인들이 이들에 대해 갖는 태도는 무관심을 떠나 일종의 적대적 감정이 다분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동성애자들 하면 죄를 계속해서 짓고 사는 사람들로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가 동성애자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일방적인 편견을 가지고 대해서는 안 될 것이며, 동성애를 이해코자 한다면, ‘동성을 향한 사랑’인지, ‘동성간의 성관계’인지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