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환경]풍수적 관점에서 살기 좋은 땅이란

풍수지리란 자연지리 현상을 인간 생활에 편리하게 이용하여 인간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또한 땅의 변화 현상을 이해하여 명당 길지를 찾아 사람이 거주하는 건물을 짓거나 조상의 유골을 편안하게 모셔 지력(땅의 기운)에 의해서 거주자왿� 자손의 부귀영달과 행복을 꾀하는 학문이다. 좀 더 크게는 국토 이용의 합리성과 보존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자연과 조화된 균형 있는 국토개발로 인간의 안전과 편리를 도모하는 학문이다.
풍수지리학이란 고전적 자연지리학(터 잡기 자연과학)으로 조상의 유골 및 터에 응축된 양질의 생명에너지가 환원 에너지로 변화하여 유전인자왿� 유전형질이 동일한 자손에게 생명에너지(동조 에너지, 간섭 에너지)로 공급되어 후손의 길흉화복을 좌우하며, 이에 인간은 자신의 주변 환경을 잘 정리하여 자연을 우리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학문이다.
우리의 전통사상이라면 의례히 불교왿� 유교를 들게 되고 정신사나 사상사적 측면에서는 물론 문학적 방면에서도 불교왿� 유교의 사상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두 사상보다도 훨씬 이전부터 민간신앙으로 자리 잡아 우리민족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된 것이 바로 풍수지리 사상이다. 예로부터 우리 겨레는 명산과 대천을 신성시하고 숭배하였으며 산천의 지세왿� 풍수의 조화에 의하여 국운이 좌우되고 인간의 화복이 초래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단군신화에는 환웅이 홍익 인간할 수 있는 신성한 길지로 태백산을 선택했음을 보여주고 있고 도교의 전래왿� 함께 고구려, 백제의 고분에서 사신도 벽화가 유행했고 백제 때에는 무등산이 광주의 진산으로서 이 산에 성을 쌓았더니 백성이 편안해졌다고 하며 고구려 때에도 참서가 지어졌다고 하니 이들은 모두 풍수사상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풍수사상이 본격화 된 것은 중국의 이론적인 풍수설이 도입되어 우리의 고유한 풍수의식과 결합된 이후라 할 수 있다.
우리민족에 체질화된 뿌리 깊은 풍수사상으로 인하여 이에 따른 수많은 설화가 전해지게 되었고 많은 가사가 창작되어 전하게 되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풍수설화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활발히 전개되었으나 풍수를 소재로 하거나 풍수 법을 노래한 가사 작품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민족의 의식구조왿� 세계관 등이 잘 나타나 있는 풍수가사에 대한 연구는 새로 발굴된 작품에 대한 개별연구가 몇 편 이루어지거나 풍수사상에 대한 문학적 고찰의 일환으로 다루어졌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