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짿�식경영]노동의 종말을 읽고

현대사회에서 노동의 문제는 세계 각국에 있어서 신자유주의정책에 의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점점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노동자왿� 대학생들의 반발 때문에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우리나라의 노동법개정반대 파업사태왿� 프랑스의 최초고용계약법으로 인한 소요사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 초 제레미 레프킨은 노동의 종말을 통해 많은 노동시장의 암울한 모습을 예견했으며 그 해결방안으로 제3부문을 제시하고 있다. 레프킨이 이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노동의 종말」은 전부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술의 두 측면, 제 3차 산업혁명, 전세계 노동력의 감소, 진보의 대가, 후기시장시대의 여명이 그것이다.
먼저 기술의 두 측면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화를 역사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기술의 진보함에 따라 기업가들은 물질적 풍요를 약속하는 풍요의 봄을 예고하고, 노동자들은 회복될 수 없는 존재의 전락의 겨울을 예측했다. 전통 경제학자들은 신기술이 생산성을 높여 구매력을 촉진하고 시장을 확대시켜 새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기술확산 이론』(Trickle- down technology)을 믿었지만, 반면에 마르크스는 생산자동화의 증가가 궁극적으로 노동자를 제거시킬 것이라고 일찍이 예언했다.
초기 산업 기술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고, 새로운 컴퓨터 기술은 인간의 마인드를 대체하던 상황 하에 기업들은 컴퓨터왿� 친화적인 방향으로 산업을 재구조화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은 2.8%증가하는 반면, 인원은 75%감축되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고 결국 대공황을 야기 시켰다. 실업위기에 대해 근로자의 요구로 글로시간을 주 30시간으로 단축했으며, 미국은 뉴딜정책 통해 불황탈출을 시도했다. 계속되는 기술혁신은 몰려난 노동자들을 일일고용자, 시간제노동자로 전락시키고 이전 임금의 80% 수준으로 비슷한 직종에 고용되는 길을 걷게 된다.
두 번째 제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에게 일과 계산 등을 시킴으로서 자동화가 산업 전반에 퍼지고 노동자 없는 공장시대의 도래가 예고되었으며 인건비 절검, 노동자의 육체노동의 한계 등은 완전히 해결된 것처럼 보였다. 이 노동의 첫 번째 희생자는 미국의 흑인 노동자였다. 자동화왿� 공장의 교외화는 수백만의 미숙련 노동자들을 지속적인 실업상태인 하층계급이 되었고, 실업으로 인해 미국역사상 처음으로 흑인은 경제체제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전락하였다. 노동의 무용지물화는 흑인사회로 끝나지 않고, 백인 숙련노동자들에게도 강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