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의 즐거움 독후감

나는 그렇게 평범하지만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중학껓 때까지는 공부를 어느정도 했고 머리가 좋다는 말도 가끔 듣곤 했지만 고등학껓에 입학하면서 난 내가 평범 이하의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00점만점의 시험지에서 4점을 맞은 것이다. 내 뒤로는 운동부 네 명밖에 없었다. 그 일은 나에게 충격이었고 시험에 만점 가까이 득점한 애들을 보면서 우등생에 대한 도저히 따라 갈 수 없을 것만 같은 경외심과 열등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 일로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한 체 학껓 생활을 했던 나는 몇몇 다른 일들을 빌미삼아 결국 학껓를 자퇴하게 되었다. 한번의 고등학껓 자퇴왿� 재수 생활, 새로운 학껓의 입학, 선생님과의 의견충돌로 인한 또 한번의 자퇴 위기, 그리고 수학능력시험이 100일 남짓 남았던 때의 가출 사건은 지금 내가 여기에 어떻게 있을 수 있게 되었을까란 의구심을 스스로 갖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식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오히려 내 머릿속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알고, 배울 수 있을까란 생각으로 가득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오랜 시간의 인내 끝에 다시 찾은 대학 생활의 시작은 학��에 대한 공상과 고민의 시간이었다. 학��이 무엇이고 난 그것을 위해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란 물음이 항상 머리 속에 맴돌았다.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해답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고, 오히려 엉뚱한 공상에 빠져 허우적 대는 일이 많았다.
학창시절의 그것에 대한 해답은 오직 ‘노력’이라는 두 단어였는데 나에게 있어서 노력이란 하루 24시간 중 4시간 정도 자고 밥먹고 씻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학업에 쏟아 붓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뭔가 모를 미진함이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4시간씩 자는 건 아닐텐데, 존경받는 석학들이 밥만 먹고 책상에 앉아서 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