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자기소개서(자서전)

어릴 적, 나는 무엇이든 생각만 하면 이룰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판사든 검사든 의사든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것도 이룰 수 있으리라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이제 청년기의 유예기간인 대학의 혜택을 누려보는 것도 이제 거의 다 끝이 임박해 가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어떻게 내 인생을 걸어왔으며, 지금은 무엇을 하고, 또 앞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살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982년 초여름. 나무가 푸르듯 무렵 난 처음 세상의 빛을 보았습니다. 막내로 태어나서 그런지 어린시절에 친척들과 특히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돈이 생기시면 나에게 자장면을 사주시곤 했다. 어렸을 땐 자장면이 최고의 음식이었습니다. 자장면 한 그릇이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느낌 내생에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초등학껓 시절부터 나의 꿈은 조금씩 구체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초등학껓 1학년 시절부터 나의 소개란에는 ‘장래희망’칸이 꼭 포함되어 있어 어떻게 해서든지 그 란을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에 적기 시작한 나의 꿈은 매 해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초등학껓 저학년 시절에 나의 장래희망은 과학자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대부분 과학자라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공무원이 되길 바랬습니다. 안정적인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나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선생님께 귀염 받는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숙제도 꼬박꼬박 열심히 했으며, 받아쓰기며 시험에선 드물게 하나 두 개 틀릴 정도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장래 희망 란에도 나의 꿈은 된사람이라고 적고 싶었으나 그 란에는 선생님이나 의사 판사 등의 직업을 써야 한다고 해서 나는 결국엔 초등학껓 6년 동안 가슴속엔 된사람을 새기면서도 한번도 장래희망 란에다가 된사람을 써 본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나의 꿈은 이 시절 초등학생 때부터 조금씩 내가 장차 무엇이 되어야 하고 또 어떻게 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무슨 말을 뜻하는지 조금씩 가닥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