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서평]열정을 경영하라

책은 자신의 성공담에서 시작한다. 이것이 시선을 끄는 임팩트(impact)다. 강렬한 시작을 보여주고 난 후에 자신의 과거를 담담히 말한다. 그리고 현재를 보여준다. 전형적인 프리젠테이션 방식이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의 핵심은 성공경력이다. 최초 장관이 되었을 때, 언론에 농락당하다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바람에 이슈에서 빠졌다. 이후 그는 장관으로 장수했고 경기도 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으로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과대 포장이 아닌 삶의 진정성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이 정말 그에 의해서 쓰여졌다는 말이다) 책의 출간시기가 경기도 지사 출마시점이라 약간 오해를 살 만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근자에 내가 읽은 책 중 최고다. 자서전 같지만 자신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을 한다.

이 책의 편집자 혹은 저자는 이 책의 주제문으로 <언제 어디서나 꿈과 목표를 높이 설정하고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 그 목표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한 모양이다. 그래서 제목이 ‘열정을 경영하라’이다. 여기서 경영은 자기경영을 말하는 것이고 경영자원으로 열정을 제시하는 셈이다. GE 코리아 이채욱 사장이 쓴 Passion이라는 책이 있다. 그는 그 책에서 자신의 비즈니스 경험을 후배에게 전하는데 그 핵심이 열정이다. 진대제의 책에서 포인트를 열정으로 잡은 것은 앞의 책과 혼동을 준다. 진대제만의 색깔이 안 보이는 것이다.

그는 개선의 전도사다. 현재를 불완전한 것으로 규정하고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과거보다 잘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한다. 수영이나 조깅이나 테니스나 골프나 마찬가지다. 뭐든 과거보다 잘 하기 위한 방법에 고심한다. 따라서 내가 볼 때 이 책의 포인트로 개선으로 잡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개선이란 변화라는 의미왿� 긍정이라는 의미가 중첩되어 있다. 자신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려는 것. 이는 최고의 미(美)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