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의 감상문

뻐꾸기는 둥지를 가지지 않는다. 남의 둥지에다가 알을 낳고 나서 어미는 훌쩍 떠나버리고 그 곳에서 새끼는 진짜 둥지 주인 새의 새끼들을 떠밀어 버리고 먹이를 받아먹다가 성장을 해버리면 날아가 버린다. 적어도 뻐꾸기들은 이렇게 못되게 성장을 하지만 결국엔 자유를 향해서 생존을 향해서 떠나버리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억눌리고 억압된 곳에서 떠나버리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생명을 가지고 있는 모든 존재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환자들의 광기를 끄집어내는 토론시간
맥머피는 힘든 교도소 생활대신에 정신병이 있는 척 해서 정신병원으로 옮겨오게 된다. 정신병원에 오는 사람치고는 너무 기뻐하는 그의 모습이 신기롭기도 했다. 병원에는 여러 종류의 환자들이 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는 추장이라고 맥머피가 별명을 붙여준 거한의 한 사나이....... 겉으로 지극히 멀쩡해 보이는 그들이지만 그들이 조금 정상(?)이 아니라고 느낄 때는 렛취드 간호사왿�의 토론 시간에서 였다. 부인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병원에 왔다는 하딩의 말에 다른 환자들이 토를 달게 되고 또 하딩은 자신만의 언어로 반문하고 그렇게 옥신각신 하는 왿�중에 별스러운 행동을 환자들도 더러 있고....... 정신병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열리는 그 토론 시간이 어쩌면 환자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광기의 본성을 끄집어내는 시간으로 나에게는 비추어 졌다.

언제나 정해진 대로 해야 하는 병원생활
병원에 수감된 환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고 밥을 먹고 자야하는 일과표대로 움직이고 있다. 이곳에 적응이 된 환자들에게 약간의 변화도 아주 크게 다가 올 것이다. 전에 봤던 ‘쇼생크 탈출’이란 영화에서 50여 년간 장기복역 중인 장기수가 출소하기 얼마전 동료 수감자를 다치게 해서 추가징역을 받으려고 하다 실패해서 사회로 나갔다가 사회 부적응으로 자살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정신병원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짜로 밖으로 나가는 것과 정신병원 일과외의 일을 한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니 병원에서의 생활에 너무 깊숙이 적응이 되어 있어서 변화자체를 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