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듿�이-반성적 사고

1. 경험에서의 사고의 위치
사고라는 것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과 그 결과로 일어나는 것 사이의 관련을 파악하는 것이다. 경험이 의미 있는 것이 되려면 반드시 거기에는 비록 불완전한 것이나마 사고가 반드시 개입되어야 한다.
사고는 우리 경험 속에 들어 있는 지적요소를 명백히 드러내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가지며, 우리로 하여금 목적을 머리 속에 그리며 행동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우리가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데 반드시 갖추어야 할 조건인 것이다.
사고의 의미를 보다 명확히 살펴보기 위해‘사고에 따른 행동’에 반대되는 단어를 찾아본다면 이는 기계적인 행동과 방종한 행동이다.‘기계적인 행동’은 이때까지의 관습을 그것이 전부인 양 받아들이고, 그 전에 했던 특정한 일들 사이의 관련을 고려하지 않는다.‘방종한 행동’은 순간적은 행동을 가치의 척도로 삼고, 자신의 행동과 환경의 에너지 사이의 관련을 도외시한다. 방종한 행동은‘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 기분 좋은 것이면 그것으로 그만이다’라고 하는 식이며, 기계적 행동은‘과거에 그러했던 그대로 되어 나가라지’라고 하는 식이다. 양자는 모두 현재의 행동에서 흘러나오는 장차의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 않는다. 반면 사고라는 것은 바로 그 책임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사고의 과정은 어떤 것이든지 반드시 현재 진행 중인 어떤 것, 현재 상태로서는 아직 완결되거나 이루어지지 않은 어떤 것을 출발점으로 한다. 사고의 의미 또는 중요성은, 문자 그대로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장차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달려있다. 이런저런 사항들을 이미 완결된 것, 끝난 것으로, 마치 스크랩북을 만들 듯이 우리 머리에 채워 넣는 것은 사고가 아니다. 어떤 사건을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장차 일어날 어떤 것과 관련지어서 앞의 것이 뒤의 것에 어떤‘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를 알아내려고 하는 것, 이것이 사고이다.
사고는 행해진 것과 그 결과 사이의 관련을 정확하게, 또 의도적으로 확립시키는 노력이다. 사고에서는 그 양자가 관련된다는 사실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관련을 자세하게 파악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 사고는 그 관련을 명확하게 드러내고자 한다. 사고를 위한 자극은 우리가, 이미 행해진 것이건 장차 행해질 것이건 간에, 모종의 행위의 의미를 확실히 알고 싶을 때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