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에밀 뒤르깽의 사상고찰

현재 자본주의 사회학에 대한 뒤르깽의 영향력은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다. 그는 사회학의 많은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들에 주목했다. 사회의 성격, 그 통합의 원칙, 그 것의 건강한 상태왿� 병리학적 상태, 사회의식의 본질과 기능, 사회학적 탐구의 방법 및 과학으로서의 사회학의 지위 등은 모두 뒤르깽이 상당한 정도로 완성된 철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이론적 입장에서 접근했던 문제들이며, 의심할 여지없이 사회학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들이었다.
<국제 사회과학 사전>(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the Social Sciences)이 사회학사에서 뒤르깽이 차지하는 지위왿� 중요성을 규정하면서, 그를 ‘사회학 이론의 현대적 단계를 기초지은 두 사람의 중요한 창시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부른 것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구조기능주의는 뒤르깽이 발전시킨 명제들에 기초하여 그 것의 이론적 방법론적 개념들을 확립했다. 개별적인 요소들로 환원할 수 없는 특질을 가진 스스로 조절하는 체계로서의 사회, 사회의 정상적인 상태로서의 공공질서, 교육과 통제제도의 중요성, 그리고 체계 내에서 사회현상들이 수행하는 역할이라는 관점으로부터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기능적 접근의 원칙 등이 그러한 명제들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뒤르깽이 지적한 사회분석의 방침이 현대 구조기능주의의 이론적 장치의 기초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닐 것이다......프랑스의 맑스주의자 디옹(Michel Dion)은 이러한 모순이 나타나는 이유는 뒤르깽이 자신의 사회체계왿� 가치가 영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거나 믿기를 원하는 하나의 계급인 부르주아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회학에서의 생물학적 심리학적 환원주의에 대한 그의 비판, 사회학과 철학을 결합할 필요성에 대한 그의 지적, 추상적인 사유에 대한 비판 및 이론에 의해 인도되지 않은 채로 경험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한 그의 비판 등은 오늘날까지도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뒤르깽의 사상은 위에서 언급했던 그러한 모순들을 여전히 안고 있다. 어쩌면 이러한 모순들 때문에 그의 위업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회학에서 그다지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