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서열화

1. 대학 서열화의 개념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대학 서열화’는 서울대를 주축으로 한 전국의 모든 대
학을 일렬로 줄지어 놓은 것을 의미한다. 즉 대학 자체에 등위를 매겨 놓은 것으로 이는 각
대학의 수준 및 교육능력 뿐 아니라, 졸업생의 신분 및 사회에서의 성공 가능성의 척도가
된다.현재 우리 사회는‘수능 점수 → 대학 서열 간 줄서기 입학’의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는 엄격히 서열화 되어 있는 우리 대학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개인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보다 ‘어느 대학 출신인가?’ 하는 문제가 개인의 사회ㆍ경제적 지위를 결정
하는 기형적인 사회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은‘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전쟁터로 변해버린 지 오래고, 사교육에 쏟아 붓는 돈이 한 해 수십조 원에
달할 정도로 교육 현실은 왜곡되고 공교육은 황폐화되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학력ㆍ고
소득의 부모를 둔 자녀가 더 많은,더 비싼 사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그들 대다수가‘명문대’
에 진학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치다.이것은 전쟁터에서‘실탄을 많이
가진’자가 승리하는 이치왿� 별반 다르지 않다.결국 기득권층의 자녀는 ‘명문대 진학 → 엘
리트’라는 현대판 족벌제도를 계승하게 되는 것이다.
2. 학벌 문화의 원인과 실태
현재 국립 서울대는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독점적이고
특수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급 인력을 육성,고등교육을 선도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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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자체 팽창과 힘의 확대를 꾀해‘학벌 권력체제’로 변모하였고,정치ㆍ경제ㆍ사회ㆍ
문화ㆍ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권력체계
즉 정부, 국회, 법조계는 소위 ‘서울대 동문회’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이 현대 한국
사회의 모습이다.
이처럼 현대판 골품제라고 일컬어 질 만큼 우리 사회는 학벌문화가 사회 전반에 팽배한데
이러한 학벌문화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학이다. 실제로 ‘입시성적 우수 → 우
수학생 → 명문대생 → 엘리트 집단 → 사회고위 관료(권력자)’로 이어지는 이러한 연결 고
리는 학벌을 주축으로 하여 엄청난 힘을 발휘 하고 있다. 때문에 학벌은 스스로 하나의 거
대한 괴물이 되어 하나의 신분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사회가 이처럼 학벌을 중시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물론 다양한 원
인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특히 일본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일본 역시 한국 못지않게
학벌을 중요시 하는 나라로 유명하다.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렇게 학벌을 중요시 하는가?
이는 그들의 ‘관료정치’라는 정치적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