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감상문]잭웰치의 위대한 승리를 읽고

나는 요즘 경영학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읽더라도 제목, 목차, 서문 정도를 보는 선에서 그친다. 내용을 조금 읽다 보면 지루해지고 또 비슷한 소리를 하는구나 하며 책을 덮게 된다. 기업 생활을 오래 해 본 사람들 중 나왿�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외국에서는 맞지만 한국에 이런 일이 실현가능 하겠느냐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경영학 책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주요 이유이다. 하지만 잭 웰치가 지은 “위대한 승리”는 이런 내 선입관을 깨끗이 불식시켰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들었고 단숨에 열심히 밑줄을 치며 책을 읽었다. 잭 웰치의 새 부인이 하버드 리뷰의 편집자 출신이라 그런지 독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책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목차가 관념적이지 않고 실제적이라 좋았다. 인재의 고용, 인력관리, 해고, 변화, 위기관리, 전략, 예산수립, 승진의 길, 일과 생활의 균형… 실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만한 화두를 고르고 이를 웰치에게 던지고 웰치는 이를 중심으로 생각을 펼치는 식이다.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이렇다. “잭 웰치는 보통 고수가 아니다. 여러 이슈에 대해 이렇게까지 생각이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피터 드러커가 최고의 컨설턴트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웰치는 이를 기반으로 최고로 멋지게 조직을 운영한 사람이구나…”효과적인 사명은 중심을 잡아준다 몇 가지를 살펴본다. 기업의 근간인 사명과 가치에 관한 것이다. 많은 기업들은 그럴 듯한 사명과 가치를 내세우지만 실제 이것이 기업에서 지켜지는 회사는 거의 없다. 그저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는 식이다. 그렇다 보니 대충 만들고,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명확하다. “사명의 핵심은 수익성이다. 재정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사명은 아무 의미가 없다. 기업의 사명을 솔직하게 만들고, 가치를 구체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