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해��미생물에 관한 연구

바다는 지구 표면적의 70%를 덮고 있어 육지보다 넓은 면적을 생물에게 제공하고 있다. 육지는 고산지대왿� 사막, 극지 같이 일반생물이 살기 힘든 곳이 있어 실제 서식공간은 더 좁으며, 대부분의 육상생물이 주로 육지표면에 살고 있어 공간 활용도가 극히 제한적이다. 반면 바다는 온도변화가 크지 않아 지구상의 모든 바다에 생물이 살수 있고, 해��생물은 해저 표면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바다, 심지어는 5,000m이하에도 살수 있기 때문에 생물의 서식 공간이 훨씬 넓다. 이렇게 바다는 육지보다 훨씬 큰 서식처를 제공하고 있지만, 해�� 생물이 얼마나 다양하면 어떻게 분포하는지.. 검푸른 바다 속은 아직도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이다.
바다는 접근이 어려워 해��생물은 육상생물에 비해 생태 및 분류학적 연구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심지어 박물학자 에드워드 포브스(1815~1854)는 에게 해의 해��생물을 연구하면서 수심이 깊어질수록 생물의 종류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하고, 심해에는 생물이 살고 있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생물이 거의 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심해저에서 신종이 쏟아져 나왿� 심해저 열수구는 이제 바다 속의 아마존이 되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물이 종수는 육상생물이 해��생물보다 많지만, 분류학상 상위단계에 잇는 과(Family)왿� 목(Order)의 숫자를 비교해 보면 해��생물이 육상생물을 넘어선다. 그리고 동물의 문(Phylum)의 문의 종류 중 약 1/3은 해��에서만 발견되는 동물로 구성되어 있다. 바다에서 밝혀지고 있는 신종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 다양성의 세계는 지금도 활짝 열려있다.
- 해��미생물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 이후 지구상의 생물은 동물과 식물로만 구분되었다. 그러다가 취미로 렌즈 가공을 하던 루벤호크(Leeuwenhoek, 1632~1723)가 자기가 개발한 현미경으로 눈에 보이지 않던 다양한 생물을 관찰하고, 로버트후크(Robert Hooke, 1635~1703)가 이들이 미세조류왿� 원생동물인 것을 확인해 주면서 미생물이 인류에게 인식되기 시작했다. 1866년 헤켈(E. Haeckel)은 이런 작은 생물들에게 원생생물(Protista)이란 이름을 붙여주었고, 1969년 휘태커(R. H. Whittaker)는 생물계 전체를 5개의 계(Kingdom)로 나누면서 미생물을 균류(Fungi)왿� 원생생물(Protista), 그리고 원핵생물(Monera)로 구분하였다. 그러다가 칼 워즈(Carl R. Woese)가 1977년에 박테리아왿� 매우 다른 고세균(Archaebacteria)을 발견했고, 1990년에는 지구상의 생물을 ‘계’보다 더 큰 범주인 3개의 도메인(Domain) - 고세균(Archaea), 세균(Bacteria), 진핵생물(Eucarya)로 구분하였다. 이런 분류체계에서 보면 동물과 식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생물이 미생물에 속하며, 이들이야말로 생물 다양성의 원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