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온남자금성에서온여자를 읽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란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참 흥미로웠다. 인간이 외계에서 왔다는 것일까라는 우스운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직감적으로는 남자왿� 여자에 대해 썻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더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사실 10대. 20대에게서 이성문제는 그들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최고의 관심사라 할지라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 또한 물론 그렇다. 그리고 남자왿� 여자, 그리고 남녀관계에 대해 잘 아는 듯 하면서도 모르고, 잘 알고 싶은 것이 우리 또래의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정확히 무슨 소린지는 몰라도,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베스트 셀러로서 책 이름은 몇 번 들어본 적 있었으나 읽을 기회는 없었다. 작가인 존 그레이란 이름도 많이 들어보았다. 이 책의 작가는 남자는 화성, 여자는 금성에서, 즉 각각 다른 행성에서 왔음을 비유하면서 남자왿� 여자의 차이를 서술하고 있었다. 그 점에 있어서 참 매력적인 책이라 생각이 들었다. 남과 여의 차이를 안다는 것은 평생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성문제는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가장 무지하고 미숙한 분야이기도 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접하는 것이 이성인지라, 그 차이를 모르고 인정을 못한다면 현실에 있어서 심각한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내가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이런 보이지 않는 장애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나는 중. 고등학껓를 모두 남녀공학을 다녔고, 성격도 털털해서인지 남자 친구들도 꽤 있고 이성을 대할 때 동성처럼 편하게 대하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가끔은 여성친구들보다 마음이 넓은 남성친구들을 대하는 것이 편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대학가서 사귄 친구들 대부분은 여중, 여고를 나왿�서인지 남자에 대한 적개심 같은 것이 있었고, 남자 친구나 선배들한테 편히 대하는 나를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말투, 행동을 내비쳤다. 그 속에서 나는 참 많이 혼란스러웠다.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행동과 말들이 그 애들에게 이상하게 보인다는 것이 황당하기도 하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심각할 땐 내가 잘못된 것인가라는 생각까지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남성에 대한 편견을 갖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남자에 대한 적대감.. 그런 것을 갖고 있는 그 애들에게 보이지 않는 장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