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바르트의 수업

헤르바르트는 교육의 최고 목적을 ‘도덕성’의 실현으로 본다. 그가 말하고 있는 도덕성은 지적, 미적, 정서적, 의��적, 신체 감각적 차원 등 인간 존재의 다양한 차원의 조화로운 통일성이다. 이러한 도덕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헤르바르트는 ‘수업’과 ‘훈육’이라는 수단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여기서는 ‘수업’에 대하여 다루기로 한다.

1. 수업

헤르바르트는 수업의 필요성을 ‘경험과 교제의 보완’에서 찾는다. 인간은 자연에서 출발하여 경험을 통해 인식에, 교제를 통해 공감에 도달한다. 그러나 누구나 경험하는 이러한 생활 속에서의 인식과 공감은 비체계적이다. 그러므로 수업은 생활 속에서의 경험과 교제를 종합하고 체계화시켜 정신생활의 발전을 도왿�야 한다고 여겼다. 또한 경험과 교제는 학생의 환경에 따라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수업은 이런 경험과 교제를 제공해주어야 한다. 과거나 미래, 혹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제공(간접적으로나마)이 바로 수업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과 교제는 지루할 수 있으나, 아동이 교사로부터 지루함을 당하는 것은 죄악이므로 교사의 역할은 수업이 지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수업은 결과적으로 포괄적인 다면성을 형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첫째, 우세한 쪽의 표상 덩어리들을 분석하고, 보충하며, 정돈하고, 둘째, 부분적으로는 우세한 것에 연관짓고, 부분적으로는 직접 수업을 통하여 균형을 산출해야 한다.
포괄적인 다면성의 형성을 위하여, 인식과 공감은 수업에서 동시에 발전되어야 한다. 사변과 취미, 공감은 저절로, 매우 이른 시기에 발달하며, 그러므로 수업에서 이 진행 단계는 확연히 차이나게 드러나지 않는다. 차례로 이루어지는 것은 다음의 것들이다. 일단 심화왿� 숙고의 경우 대체적으로 심화가 숙고보다 앞선다. 그러나 지나친 심화로 인해 다면성이 침해받지 않도록, 심화왿� 숙고는 가까운 상태에 머물러야 한다. 심화왿� 숙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체계를 형성시키기 위하여, 수업은 조금 더 분절화된다. 이것이 명료, 연합, 체계, 방법의 네 가지 단계이다. 흥미의 경우에는 주의-기대-요구-행위로 사고과정이 진행되는데, 이 진행 단계에서 행위로 이행이 결정된 요구가 바로 공감의 요구가 된다. 이렇게 심화, 숙고왿� 흥미의 진행을 통해 수업에서 인식과 공감이 동시에 발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