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를 보고-주인공의 강박장애를 중심으로 한 분석 및 감상-

Ⅰ. 영화 선정 이유

켄 케이시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1975년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잭 니콜슨)을 수상한 작품인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왿� 스티브 킹 소설을 거장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화 한 작품인 샤이닝(The Shining, 1980)을 본 영화 팬이라면 아마도 죽기 전에 한번쯤 꼭 이 배우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잭 니콜슨!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장애관련 영화 목록을 보면서, 별 고민없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를 선정한 이유가 순전히 나이 칠십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남자배우 때문이라면, 너무 솔직한 것일까?!
선정 이유야 어찌됐든, 오 년전 쯤에 본 영화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긴 했다. 오 년이란 세월동안 바뀐 일상의 변화들이 주마등처럼 영화 화면과 오버랩되어 떠오르며 나름대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이 덤이었다면, 숙제하기 싫어하는 나같은 학생에게는 무척 의미있는 레포트였지 않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럼, 강박장애 신경증 환자의 고약스럽고 냉소적인 역할과 사랑과 연애 이야기만을 전문으로 쓰는 로맨스 작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잭 니콜슨이 가지고 있는 장애의 문제가 무엇인지 살펴 보고자 한다.

Ⅱ. 영화의 기본 정보 및 줄거리

주인공 멜빈은(잭 니콜슨) 강박증 증세가 있는 로맨스 소설 작가이다. 매사에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인 멜빈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경멸하는 것도 모자라 비열한 독설을 퍼붓기 일쑤이며, 강박증 역시 유별나서 길을 걸을 땐 보도 블럭의 틈을 밟지 않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뒤뚱뒤뚱거린다. 이러한 신경질적인 성격 때문에 그를 아는 사람들, 즉 아파트 주민, 상가 주인, 그의 베스트셀러로 돈을 버는 출판사 편집장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그를 꺼려하고 싫어한다. 심지어 아파트 옆호 할머니는 현관문을 열다가 그를 보자, “×같은 자식”이라고 욕을 하며 재수없어 한다. 그러나 단 한 사람, 그가 한끼의 식사를 해결하는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캐롤(헬렌 헌트)만이 그의 비위를 맞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