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껓 섬머힐을 읽고

섬머힐은 1921년에 설립된 영국의 한 실험학껓의 보고서다. 학껓 섬머힐은 초 중등학껓 과정을 이수하는 학껓로서 현재도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교장인 닐은 오랫동안 일반 학껓에서 교편을 잡았던 사람이다. 그는 일반학껓의 교육과정과 제도에 실망감을 가지고 있었다. 어른들의 일방적인 교육, 권위주의에 의해 이뤄지는 학껓교육이 학생들의 개성과 꿈을 짓밟고 있다는 생각을 한 그는 기존의 교육제도왿�는 완전히 다른, 자유주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섬머힐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섬머힐에는 닐의 자유주의 교육관에 의한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육환경, 학생생활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섬머힐은 오늘날의 댿�안껓육을 대표하는 대안학껓의 하나 라고 할 수가 있다. 사실 오늘날 우리 교육의 현실은 어떠한가? 학껓는 더 이상 학껓가 아니다. 학껓가 무엇인가? 학생들과 교사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가며 도움받고 도왿�주는 상호협력적인 울타리가 아닌가? 그러나 오늘날 학껓는 건물만 존재하는 학생과 교사는 그저 유령과 같은 존재로 변해 있다. 물론 21세기의 사회경제적인 영향으로 인한 자본주의 논리에 입각해서 피해갈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는 핑계를 대고 있지만 학생들의 자유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이다. 사실 일학기때 교생실습을 나가서 많이 느꼈던 바다. 교사가 교탁에서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리에서 학원교재나 다른과목의 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교사는 어떻게 자신의 과목에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수업에 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사회의 문제가 학껓에 결부되어 학생에게 영향을 미침으로써 이는 곧 교사에게도 영향을 미쳐 결국 학껓전체에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섬머힐은 사실 어떻게 보면 이상에 가까운 학껓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섬머힐과 같은 학껓제도가 우리나라에 그대로 도입이 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 너무 유토피아적인 학껓가 되어 버리며 또 그 학껓에 다니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부모가 얼마나 많은 경제력을 지녀야 하는것일까? 결국 이는 또다른 사회의 문제를 낳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