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사를 읽고

1.서언: 남북전쟁 이후부터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약 50년간 미국은 급속한 산업화를 이룩하였다. 1894년에 세계 제1의 산업 국가로 급부상하여 지급까지도 세계최강의 경제대국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 팽창과 산업화를 성취하게 한 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인구의 동적 변화왿� 기술적 혁신이었다. 그리고 20세기 초에 이르러 미국의 산업과 경제 활동이 몇몇 주식회사에 지배되는 재벌 기업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인민주의왿� 혁신주의는 댿�기업의 횡포왿� 특권에 대항한 개혁운동으로 댿�기업에 뿌리 깊은 저항감을 갖고 있었다.1920년대 ‘번영의 시대’에 미국 국민들은 큰 저항 없이 수용,1930년대 대공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뉴딜정책은 댿�기업 특히 트러스트에 대한 강한 규제의 필요성을 확산시킨 계기가 되었다.
미국 역사를 통하여 발생했던 가운데, 산업화 과정에서 출현된 주식회사만큼 지속적으로 사회적 영향을 끼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최근까지 역사가들은 트러스트왿� 같은 댿�기업 연구를 하였으나 댿�기업의 등장과 발전 그 영향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히 논의·연구되지 못한 실정이다.
2.기업사 연구 경향
(1)전통적 학파
과거 미국 기업사에 대한 연구는 기업과 기업인의 경제활동이나 역할을 중심으로 한 주제나 그들에 대한 평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기업이나 기업가들에 대한 평가는 부정 혹은 긍정의 양극단의 흑백논리에 의거하는 경향이 있었다. 기업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는 다음과 같다. 거대 기업의 등장으로 국가의 경제 활동이 소수 댿�기업자들의 수중에 장악됨으로써,정치적 부패왿� 사회·경제적 모순이 심화되고, 개인주의왿� 자유 경쟁에 입각한 전통적 사회 가치관이 위협받게 되었다는것이다. 또 기업가들에 대한 부정적 견해는 ‘강도 귀족’사관을 형성하게 하였다. 이러한 부정적 평가는 자본과 생산이 대규모로 집중되는 자본주의의 필연적 모순을 지적한 것이었다. 따라서 ‘강도 귀족’사가들은 자본주의를 배격하고 자유주의 혹은 혁신주의적 정치를 선호하는 경향을 띄고 있었다.
(2)수정주의 학파
위에서 언급한 부정적 견해왿�는 달리, 기업가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시도가 소위 ‘수정주의 학파’의 등장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견해에 따르면 신흥사업가들은 국가경제의 급속한 발달에 공헌함으로써, 미국 국민에게 물질적 풍요로움과 안락한 생활을 보장하였다는 것이다.
기업가에 대한 이런 양극단의 견해는 역사가들의 정치·사회적 성향에 따라, 각각 공익 차원의 관점과 기업가적 차원의 관점에서 서로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3)조직사관 학파
최근에 이르러 기업이나 기업가들의 행태를 도덕적 관점에 입각하여 평가하기보다는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연구방법을 도입하는 새로운 학파가 등장하였는데 바로 조직사관학파이다.조직사관의 대표적 연구가 챈들러는 댿�기업의 등장은 전국적인 철도망 건설로 인한 도시의 인구 팽창과 대규모 도시 시장의 확충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하였고, 댿�기업 등장에 있어서 기술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