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들의 일그러진 영웅 ( 영화왿� 소설비교 )

1. 원작과 영화 대본과의 차이점, 그 이유

원작과 영화에서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결말의 차이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한병태가 사회인으로 성장 한 후 또 다른 현실의 부조리함을 느끼며 살던 중, 잡범이 되어 잡혀가는 ‘엄석댿�’를 보게 된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그가 한국 사회 어디서엔가 또 다른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을 것이라는 상정을 해 두고 있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는 엄석댿�가 성실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영웅이 아님을 보여 주면서, 그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영웅이 아니라 일그러진 영웅이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상가 집에 모인 친구들이 엄석댿�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그가 좋은 차의 뒷 자석에 앉아 지나가는 것을 봤다는 사람, 보이지 않는 자금으로 금융계의 큰 손이 되었다는 등의 추측만이 난무할 뿐이다. 과거의 석대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분명 사회에서 한 몫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병태도, 다른 동창생들도 마찬가지로 석대를 보기 위해 상가 집에 방문했지만 그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는 화환 2개만 볼 뿐, 그의 모습은 보지 못한다. 석대가 건재하다는 것은 새로운 시대에도 그왿� 같은 인물은 권력을 가질 수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시대 역시 과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석대의 등장이 아닌 화환과 같은 상징물들로 그를 감추며 열린 구조로 끝나게 함으로 관객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다음으로 드러나는 차이점은 원작에 없는 인물들의 등장이다. 그 대표적 인물로 김영팔을 들 수 있다. 그는 홀로 싸우는 병태에게 유일한 동무이다. 그는 항상 지저분하고, 정리되지 않은 옷매무새로 외관상으로 많이 모자라 보이는 듯한 인물이지만, 한병태가 엄석댿�를 상대로 하는 저항을 보며 자신이 소중히 하던 탄피를 주며 그를 이해한 인물이다. 그는 후반부에 번호대로 일어나서 석대의 잘못을 말하는 잘못에서 그는 울며 반 아이들 모두의 잘못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꾸짖는다. 이 때의 영팔은 곧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