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여성관객영화상에 대하여

많은 한국인들은 여가시간에 영화를 감상한다. 어느 새 한국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왿� 실미도를 필두로 1000만 관객의 시대를 열었다. 미디어를 통해 박찬욱, 김기덕 감독을 비롯한 많은 영화감독들이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고, 상을 타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한류의 바람을 타고 아시아왿� 나아가 아메리카 대륙 유럽대륙까지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끊이지 않는다. 이 바탕에는 국내 관객들의 탄탄한 지지가 자리 잡고 있다.

2002년 조사된 자료에 의하면 여성은 한해 11편 정도의 영화를 관람한다. 3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 영화의 양적 성장에 비례하여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들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에 대한 여성 관객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한국의 영화를 주도하는 것은 남성이며, 영화 속 여성의 캐릭터 혹은 재현 되는 여성의 이미지는 여전히 왜곡과 환타지 속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 실제로 각종 설문조사에서 여성 스스로도 영화 속에 투영된 자신들의 모습이 여성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만들어낸다고 답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서 남자 중학생은 영화 속의 모습만을 보고, 여성들이 강간을 즐거워한다고 생각했다는 답을 했다. 폭력적인 영화가 사회적으로 폭력성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미 수차례 보고 된 바 있다.

우리는 여성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무엇을 생각할 것이며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조사하기로 하고 그 분석 대상으로 여성관객영화상을 수상한 영화들을 선택하였다. 이 분석을 통해서 여성이 타파하고자 하는 편견은 무엇이며, 여성은 어떤 여성의 모습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1. 한국 영화 속 여성

다음은 여성관객영화제를 기획․총괄하는 사단법인 여성문화예술기획에서 여성관객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1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 영화 속 여성이미지에 대한 만족도’에 관해 실시한 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