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짿�킬박사왿� 하이드씨

이 [ 짿�킬박사왿� 하이드씨 ]란 제목의 책은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다.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대강의 스토리는 거의 알고 있지만 정작 아직 읽은 적은 없었다. 어려서부터 동화판 같은 어린이용 책을 접하다 보니 거기서 나온 스토리를 알고 그걸 가지고 책을 한 권 다 읽은 양 뻐기고 있었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까지 성황리에 공연되던 조승우 주연의 [ 짿�킬 앤 하이드 ] 가 있었다 ( 본 적은 없다 ). 그 동안 그저 하나의 고전으로만 여겨왔던 내용의 뮤지컬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그 시점이 내가 이 책에 비로소 관심 갖기 시작한 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의 가장 간단하고 잘 알려진 스토리인 ‘짿�킬 박사가 약 먹고 하이드로 변신한 것’ 은 사실 이 책에서 하나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 마치 전부인 양 알고 있었다 ). 처음에 출판사를 고르는 과정(새움 출판사 - 전형준 옮김, 인터넷 검색결과 많은 추천)에서 그 간단한 감상을 접해 보면서, 더 나아가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너무나 큰 부분( 더욱 중요한 )을 모르고 살아 온 것 같아 나의 그 동안 독서 내용에 대한 반성의 계기도 된 것 같다. 이제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선과 악에 관련지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짿�킬은 선이고 하이드는 악이다’ 이러면 끝일까? 앞에 서로 말했듯이 이 책에는 너무나 많은 부분이 숨겨져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인물은 짿�킬도 아니고 하이드도 아니고 바로 ‘어터슨’이란 인물이다. 작가는 그의 시선으로 대부분의 사건들을 바라본다(마치 셜록홈즈 소설의 왓슨과 같은 인물이다). 소설은 그가 인필드(그의 지인)에게서 하이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인필드의 입에서 하이드는 악으로 똘똘 뭉친 그야말로 ‘악인’의 전형으로 묘사된다. 절친한 친구 짿�킬의 유언장에 하이드의 이름이 들어 있는 것을 기억하는 어터슨(그는 변호사이다.)은 짿�킬을 찾아간다. 그러나 짿�킬은 진실을 알려주려 하지 않고 하이드를 감싸는 모습을 보인다. 그 후 하원의원인 ‘댄버스 캐류 경’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하이드 였고 목격자인 하녀에 의하면 하이드는 ‘미친 오랑우탄’처럼 노신사의 위에 올라서서 무거운 지팡이로 그를 마구 내려 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