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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텑스의 볿�명이 전하는 법정에서의 소크라텑스의 모습은 결코 무죄를 호소하고 볿�명에 연연하는 피고의 모습이 아니다.오히려 그것은 이미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면서 평생을 통해 수행해온 자신의 소명과 확신을 깨우쳐주고 최후의 순간 까지 시종일관 자신에 찬 어조로 아테네의 무지를 질타하는 숭고한 교사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재판정 역시 그에게는 그자신이 평생 진리를 논하며 서있던 광장이나 거리나 시장과 다를 것이 없었다. 어느 누구라도 그가 살아온 삶의 태도왿� 신념을 바꾸게 할 수 없었고 오히려 그것은 그를 죽음에로 몰아간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이었다.차라리 그는 자신의 신념이 죽음에 대한 그의 결단을 통해 아테네 법정에서 그대로 평가되고 시인되어 아테네 사람들의 삶과 역사에 각인되기를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소크라텑스가 끼친 영향력은 플라톤에 의해 고전 그리스 시대의 불후의 사상으로 고양되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사의 중심을 관통하고있다.소크라텑스적 양심의 법정을 승인하지 않고 오로지 국가이성을 절대시한 근세의 철학자 헤겔조차 이러한 소크라텑스를 가리켜 ꡐ자유롭고 무한한 인격의 원리 즉 주관적 자유의 원리ꡑ를 주장한 최초의 근대인이라고 말했는가하면 소크라텑스를 개인으로서 고대 그리스적 본질을 감히 침탈한 데카당스라고 비판한 니이체 또한 동시에 소크라텑스야말로 저 학문의 본능 즉 지식과 논증에 의해 죽음의 공포를 돌파한 최초의 실존적 지성이라고 말한다.
소크라텑스는 진정 한 시대의 모순은 물론 인간적 삶의 본질과 가치를 근본에서 응시하고 지성으로 대결하고 음미한 고결하고도 숭고한 한 시대의 개인이었다.그러나 동시에 그는 한 개인의 삶이 얼마나 역사적 보편성과 인간적 삶의 진실에 뿌리박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들의 구체적 삶이 왜 더불어 함께 그곳으로 지향되고 음미되고 육박해들어가지않으면 않되는가를 보여준 인간 지성의 영원한 표상이기도 한 것이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서 자신을 법정에 불러낸 사람 들 앞에서 그렇게 침착하게 그리고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변론할 수 있을까?정말로 한 인간이 위대해 보였다.하지만,그만큼 위대한 소크라텑스가 한 볿�명이기에 이해하기에는 정말로 어려운 그런 글들 중의 하나였다. 어쩌면 볿�명이라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법정에 끌어낸 사람들에 대한 고발일지도 모를그러한 글이었다.볿�명을 하면서도 볿�명같지않게 아주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신감에 가득차 어쩌면 오만하다고 까지 보일정도로 자기자신의 논리를 펴나가는 그러한 모습이야 말로 지금 우리 시대에 필요한 그러한 인물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