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문예사조론 - 이란영화에 대하여

이번 레포트를 하면서 압바스 키아로스 타미의 영화를 보았다.
이 감독은 영화의 변방이라고 생각되던 이란 영화를 단숨에 국제적인 총아로 등극시킨 이 시대 문제적 감독이다. `착한 영화`로 묶이는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 힘겨운 삶, 그러나 타고난 낙천성, 관습적인 도덕, 꾸밈없는 연기,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진실을 포착하는 카메라가 그의 영화적 특징이다.
그는 87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그해 로카로느 영화제에 출품되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 영화제에서 대상은 우리나라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받았고, 압바스의 영화는 은표범상에 그쳤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에 이 영화는 거의 무공해다운 순수왿� 변방의 해맑은 시선으로, 엄청난 찬사에 휩싸였다. 그리고 92년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왿� 94년 <올리브 나무 사이로>로 이어지는 3부작은 그의 연출 재능과 작가정신이 얼마나 단단한 것인가를 차분하게 보여줬다. 일명 `지그재그 3부작`으로도 불리는 이 `이란 북부 3부작`은 전편을 이어받아 제작되었고, 아이들이 자라고, 이란의 지진의 상처가 숨김없이 드러나며, 그리고 애틋한 사랑이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하는 감동이 서려 있다.
이처럼 영화왿�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넘나들며, 인위적인 이야기보다는 자연스런 삶의 진실을 담은 그의 대표작들이다. 이후 97년 <체리 향기>는 그동안 그가 보여준 영화들의 반복처럼 느껴지지만, 허무왿� 권태 때문에 자살충동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차분한 치료법을 들려주는 지혜의 영화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덕분에 이란 영화는 약진했고, 세계영화 팬들에게도 새로운 영상언어왿� 함께 설득력 있는 감동을 전해준 감독이다.

처음 본 영화는 지그재그 3부작의 1편이라고 볼 수 있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다. 영화 시작 1분 30초 짧다면 짧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이 시간동안 영화는 바람에 문이 살짝 열리고 닫히듯 한 모습이 보이면서 시끌벅적한 소리만 들려온다. 시작부터 장황한 요즘의 영화왿�는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의 주인공은 초등학껓 2학년인 아마드라는 어린 소년이다. 어느 날 아마드의 짝인 네마자데는 숙제를 숙제장에 해 오지 않았다고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듣는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네마자데에게 선생님은 다음에 또 그러면 퇴학시키겠노라고 엄포를 놓는다. 방과 후 집으로 돌아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