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인간다움의 기준이란

인간다움의 기준에 대해 말하려면 먼저 ‘인간다움’의 정의를 내려야 할 것 같다. ‘인간다움’이라는 말은 흔히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 인간다운 것이 꼭 좋은 것이기만 할까? 나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다움에 대한 논쟁은 옛날부터 있어왔다. 대표적으로 성선설, 성악설이 있다. 인간은 본디 천성적으로 어떠한가에 대한 이야기다. 성선설이 맞다고 하면 ‘인간다움’이란 실제로 좋은 의미가 되겠지만 성악설이 맞아서 인간이 본디 악하게 태어났다고 하면 인간다운 것이 꼭 좋은 것일까? 내 생각은 성악설 쪽에 더 가깝다. 그래서 나는 인간다운 것이 꼭 좋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어떤 인간이고 인간은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한다. 그 이익은 꼭 물리적 이익만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자신의 생존만을 위한 이익추구는 그나마 낫다. 자신의 순간적인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익추구는 짐승보다도 못한 것이다. 똑같이 순간적으로 마음속에 일어나는 동정심이라든지 하는 감정으로 그것이 인간다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하고 종료가 될 때 즘 되돌아보면 인간은 교묘하게도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자기의 이익쪽으로만 행동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자기의 이익을 위하는 것이 꼭 악하다고 할 수 없지만 이런 본성은 선보다는 악에 가깝다고 본다.
위에서의 관점으로 보면 인간다움이란 악한 쪽에 더 가까운데 기준을 어떻게 내려야 하나? 나는 이것에 대한 답을 내려 주는 것이 첫 번째가 사랑이라고 본다. 사랑은 그 자체로 이익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목적이 된다. 즉, 사랑하는 마음 자체가 바로 이익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꼭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의 범주왿� 그에 대한 깊이가 좋은 의미의 인간다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즉, 흔히 말하던 인간답다는 것은 사랑하는 대상이 넓고 그 깊이가 깊다는 것을 말하지 싶다.
두 번째 인간다움의 기준은 이성이다. 이성이란 합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면 생기는 충돌은 당연히 피할 수가 없다. 그 혼란 속에서 강자는 먹고 약자는 먹히는 사슬이 생겨난다. 여기서 동물은 먹고 먹히는 사슬의 굴레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 동물은 이성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성의 힘으로 신체적 약점을 보완하여 사슬의 굴레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