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덫 서평

이 책의 저자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세계화의 물결이 인간의 삶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침으로써 결국 지구촌 전체에서 오직 20퍼센트의 사람들만이 안정된 삶을 누리고,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안정한 일자리왿� 질 낮은 문화 속에서 그럭저럭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세계화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세계화가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인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침투하는 과정을 밝히면서 세계화의 문제를 풀어가고, 그 댿�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금 융 의 세 계 화

세계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증권가나 은행, 보험업계 그리고 투자기금이나 연금기금업계 등에 새로운 정치적 계급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거대한 자유투자자본의 흐름을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아무런 제재나 간섭도 받지 않고 있다. 이렇게 돈의 흐름이 민족 국가의 통제 없이 제멋대로 흘러 다닐 수 있게 된 것의 원인을 브레턴우즈 체제의 몰락, 즉 상호고정환율제도의 붕괴에서 찾을 수 있다.
1930년대의 경제적 및 사회적 혼란, 특히 세계대공황의 경제적 혼란과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피하고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를 만들어 내려는 시도가 2차대전 후에 강하게 대두되었다. 이를 위해 미국, 영국 등 연합국의 대표들이 케인즈의 주창아래 1944년 미국 뉴햄프셔주의 브레턴우즈에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한 축으로 하고, 각국 통화의 환율고정, 외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나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활동을 다른 한축으로 하는 브레턴우즈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그러나 2차대전 후 엄청난 속도로 팽창해 온 기업들과 거대은행들은 자본의 국제흐름이 통제 되는데 극심한 불만을 느끼고 제도에 압박을 가하였다. 그리하여 미국, 서독, 캐나다, 스위스 등에서는 1970년부터 국제적 자본의 흐름을 더 이상 통제하지 않기로 하였고, 브레턴우즈 체제는 왿�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