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장 주석

① 귄터 클롻인은 바욶의 편지의 목적과 그의 방문은 같은 목적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로마에 그리스도 교회가 이미 존재하나, 사도에 의해 시작된 것이 아니었으므로, 사도적 기초를 다지는 것이 바욶의 임무였다는 것이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핵심은 롬 15:20절에 근거한다.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클롻인은 바욶의 기준에 의하면, 교회가 이미 존재하는 로마에 가는 것은 모순적이라 할 수 있지만, 정당한 사도적 기초가 로마에 세워진 적은 없었기 때문에 바욶의 로마 방문과 사도적 기초 건립의 책임을 가지게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클롻인의 흥미로운 주장은 미미한 주석적 뒷받침을 지니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본문에서 바욶은 어떠한 교회의 기초적인 비약성을 시사하고 있지 않다. 반대로, 롬15:14에서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행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하는 자임을 나도 확신 하노라”고 말한다. 또한 다음절에서 그는 명백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이는 “바욶에게 있어서 로마의 교회는 여전히 사도적 기초가 필요하다”(귄터) 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나아가 바욶이 스페인을 “지나가는 길”(15:24)에서 이같이 방대하며 건축적인 일을 하려고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마서 15:20절은 클롻인의 논��과는 다른 방향을 지향하기에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에 사용할 수 없다.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라는 구절은 왜 바욶이 로마에 ‘아직’ 방문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사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바욶의 첫 임무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고까지”왿� 같은 지역처럼 그가 아직 전도하지 않은 곳에서 전도하는 전도를 실천하는 것이었다. 이어서 바욶은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때에 너희에게 가려는 원이 있었으니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왿� 교제하여 약간의 만족을 받은 후에 너희의 그리고 보내줌을 바람이라,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15:23-25)라고 기록한다. 다른 말로 한다면, 그의 임무가 우선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바욶은 현재 동쪽(아시아)에서의 일을 끝낸 다음, 예루살렘으로의 마지막 여행을 마친 후 스페인으로의 길에서 로마에 잠시 들릴 것이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