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마케팅

4. 일관된 아이덴티티의 확립과 관리 필요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어떤 캐릭터인형이 잘 팔릴 때 그 캐릭터 인형을 볼 수 없는 가게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팬시점은 물론 노상이나 편의점, 공항 면세점, 화장품 가게나 식당에서도 매장의 컨셉트나 성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모두 같은 물건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간판만 다르게 달고 줄을 서 있다. 이 경우 모두 똑같은 제품에 그저 캐릭터만 갈아치우는 성의없는 제품들이 너무 많다. 아이가 졸라서 이 캐릭터, 저 캐릭터를 사주긴 하지만 집에 도착하는 즉시 쓸모 없는 물건으로 전락하고 만다. Character Identification, Brand Identification, Product Identification, Store Identification이 모두 한 맥락에서 Total Identification이 만들어져야만 제대로 캐릭터의 모습을 어필할 수 있고 그 사업 또한 성공할 수 있다.

5. 업체간의 시너지 활용
캐릭터 관련 사업이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여러 전문회사들이 함께해야만 가능하다. 라이센서인 애니메이션 회사나 출판사, 그리고 에이전시, 여기에 각각의 많은 제조 회사들이 하나의 캐릭터를 가지고 그 컨셉트를 이해하며 함께 사업을 수행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전문회사가 자기만의 역할을 감당하며, 전문가왿� 전문회사 또 다른 전문회사가 함께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계획을 갖고 비즈니스를 수행할 때 진정한 시너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6. 장수하는 캐릭터의 가치는 무한
캐릭터 사업은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다. 산리오의 <키티>는 탄생한 지 30년이 되었다. 어렸을 때 사용했던 <키티> 학용품을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사주고 어린 시절 늘 사용하던 학용품 속의 캐릭터를 지금은 화장품이나 의류 속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는 얼마 전 75회 생일을 맞았다. 바른손의 <떠버기>나 <부부보이>는 한국 최초의 캐릭터로서 18년이 지나면서 더욱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근래에 참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많은 업체들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한다. 캐릭터를 만들되 100년을, 그 이상을 계획하여 꾸준히 투자하고 가꾸어 갈 때만 정말 힘 있는 캐릭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7. 새로운 것이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포켓몬스터>의 열풍에 이어 일본에서는 제 2의 <포켓몬스터>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을 대표하는 도에이 애니메이션 사의 <디지몬어드벤처>는 디지털 몬스터를 기본으로 하는 2백여 가지의 몬스터 캐릭터를 등장시켜 사용자가 이들을 키워 대전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켓몬스터>왿� 내용 전개가 거의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