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배려- 마음을 움직이는힘

누군가왿� 트러블이 생겨 이에 대해 가까운 사람들에게 푸념을 늘어놓다보면 꼭 이런 얘기를 듣게 된다. “얘기 할 때 그 사람 입장을 배려했니?”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분명 한 사람만의 삶이 아닌 여러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져 이루어져가는 하나의 공동체이기에 이러한 말들이 쉽게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지칭하는 것처럼 그 누구도 혼자서는 삶을 영위할 수 없을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외딴 섬에서 살기 위한 투쟁을 한다는 건 현대인에게 있어 전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 그리고 로빈슨 크루소 또한 겉으로는 혼자 살아갔지만, 정녕 그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미래를 그려가면서 스스로에게 얘기하고, 글을 쓰고, 작물을 기르면서 살아갔다. 그것이 그를 살 수 있게 하는 하나의 힘으로 나타났고 결국에 그 꿈을 이뤘을 때 그는 눈물을 흘렸던 것이다.
처음 서점에 들러 책을 보았을 때 단순한 이름 속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자기계발 우화라는 말에 선뜻 손이 다가가지 못했다. 흔하디흔한 자기계발서는 이미 시대의 트렌드 속에서 우리 주변에 범람하고 있었기에 그다지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 책을 본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며 뭔가 다르다는 말을 들었기에 나는 다시 서점가를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배려. 이러한 제목으로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제목 밑에 쓰여 있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부제 속에서 어느 정도의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분명 가장 힘든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말 혹은 행동 하나만으로 누군가를 설득하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것이다. 예전 책에서 보았던 이야기에서는 전쟁터에 나가는 장군이 병사의 부상을 위로하고 직접 치료하며, 밥까지 같이 먹어가면서 병사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를 통해 결국 위대한 업적을 이뤘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렇게 그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배려 또한 이러한 면에서의 접근이 아닐까? 마음을 움직이는 건 명령이나 지시가 아닌 마음속의 진정한 의지에서 비롯되도록 이끌어가는 힘, 바로 배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툭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왿�, 지시를 하면 끝까지 완수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타인에 대한 배려로부터 시작한다. 오늘날처럼 각박해져가는 세상 속에서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분명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과정임에 분명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남을 작게나마 신경 쓰는 배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쉬운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