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계획서]집단미술치료가 실업계 고등학생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미치는 영향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청소년기는 발달특성상 정체감 위기왿� 반항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시기이다. 그러나 다양성을 잃어버린 공교육체제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미디어의 무분별한 영향 가운데 노출되어 있는 21세기의 청소년들의 혼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쟁적 입시위주의 사회는 여전히 학생들의 특성과는 무관한 일률적 평가로, 청소년기의 자아존중감 형성을 좌절시키고 있다. 이왿� 같은 환경에서 청소년들은 바른 정체감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낮은 자아존중감과 우울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Kaplan(1975, 1982)과 Rosenberg(1978)등은 손상된 자아존중감이 청소년 비행의 직접적 원인이 되며 낮은 자아존중감이 청소년 비행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지각하게 되고, 타인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자아존중감을 형성한다(Festinger, 1954). 따라서 타인에 대한 평가왿� 비교가 이루어지는 학껓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에 대한 학껓생활의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Coopersmith(1967)는 또래집단이 아동의 자아존중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성장하는 아동은 그의 부모보다는 또래를 더 닮아간다고 보았다. 그런 면에서 특히 실업계 고등학껓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자아존중감은 인문계 학생들 보다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업계 고등학껓 학생들은 인문계 학생들 보다 열등한 조건에서 입학을 하게 되고, 실업계 학껓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상당수 실업계에 입학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불만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 자신을 무가치한 인물로 보게 되며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내어 보이는데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연미옥, 1986 ;엄상호, 1995 ;최도규, 1995). 청소년 비행이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은 실업계 고등학껓 학생들의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연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미술치료는 다양한 미술매체를 이용하여 자신의 내면 감정을 표출하게 되므로 내재되어 있던 긴장과 갈등을 해결하고 자기표현을 통해 자아의 성장 즉 자아존중감의 향상을 촉진시킬 수 있는 유용한 상담기법이다. 보편적으로 언어를 통한 자기표현은 자기 검열과 저항이 심하지만 미술을 통한 자기표현은 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자기 통찰이 좀 더 용이하다. 때문에 미술치료는 언어 표현이나 자기개방에 어려움을 나타내는 내담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많은 선행 연구들은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이 아동, 중학껓 청소년 및 노인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가 학껓 부적응 아동, 치매노인 등과 같은 정서적 장애나 결핍을 지닌 소수의 아동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례연구에 편중되어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업계 고등학껓 학생들에게 실시했을 때 이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자아존중감 향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규명하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