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녿� 담론을 통한 사회적 고찰

Ⅰ. 서론
2006년 여름 갑자기 등장한 ‘된장녿�’라는 신조어는 온라인 상을 넘어 오프라인까지도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된장녿�는 순 한국적인 것을 대표하는 된장과 여자를 지칭하는 女가 합성된 단어로서 그 어원은 여러 가지 설로 분분하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서 된장을 서구적인 것에 반대되는 뜻으로 사용해왔으며, 이전까지는 된장이라는 말뜻에 부정적인 의미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된장녿� 논란으로 인해 크게 그 의미가 하락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비판하는 된장녿�란 소위 테이크아웃 커피, 외국 체인점 레스토랑, 명품 스타일의 가방과 같은 서구적 소비문화에 많은 관심과 돈을 지불하며, 그러한 소비양식의 자신의 가치관과 성격을 표현해준다고 믿는 여성을 뜻한다. 된장녿�가 서구적 문화에 따른 소비를 지출하는 것은 그것을 정말 좋아해서 그 문화 자체를 즐기려는 마니아 문화왿�는 약간 다르다. 된장녿�는 그런 소비 지출이 자신을 한 단계 지위 상승시켜준다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자신은 구별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여성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 상에서 이러한 된장녿�를 비판하는 이유는 된장녿�들의 ‘외국 문화 따라하기’가 한국 여성으로서의 정체감을 잃은 듯 보이고, 아무리 겉모습을 서구적으로 가꾼다고 해봤자 여전히 그들은 한국인이라는 것 이다. 그런 뜻에서 아무리 된장을 바꿔봤자 된장이라는 의미의 된장녿�가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 논��은 된장녿� 논란이 무엇 때문에 생겨나게 되었으며, 된장녿� 논란을 바라보는 어떤 종류의 시각들이 존재하는지, 된장녿� 논란의 원인이 단순히 20대 여성의 사치왿� 허영심 때문인지, 20대 남성들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 때문인지, 1990년대부터 꾸준히 신장되어온 여성의 권리 증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권리는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