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디 마케팅

Ⅰ. 서 론

지난 2002년 맥도날드 프랑스 지사는 어린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맥도날드에 오지 말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언뜻 보기에 매우 해괴한 광고다. 그러나 이 광고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은 맥도날드가 고객, 특히 어린이 고객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처럼 디마케팅이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이 고객과 건실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려는 목적에서 수요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활동이다.
디마케팅은 ‘감소하다, 줄이다’라는 뜻의 decrease의 접두사 de왿� marketing의 합성어이다. 단기적으로는 일반적인 기업의 목적, 즉 이윤의 극대화라는 목표에 배치되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익성을 높임으로써 이윤향상에 기여한다.
디마케팅이란 개념은 세계적인 마케팅 대가 필립 코틀러왿� 시드니 레비가 1971년에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논��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들은 초과수요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이거나 장기적으로 전체 혹은 일부 계층의 고객 수요를 줄이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이것을 가리켜 디마케팅이라 불렀다. 그때까지 기업이란 항상 수요를 늘리는 데에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여겨지던 상황에서 오히려 기업이 앞장 서 수요를 줄이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벌여야 한다는 이 역발상적인 개념은 당시 일약 선풍을 일으켰다.
디마케팅은 과거에도 간간히 시행되었지만, 최근 들어 특히 주목받고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그 까닭으로는 무엇보다 세계적인 경제 환경이 과거왿� 많이 달라지면서 이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 행태도 급변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행동과 소비∙경제의식 역시 크게 변화했다.
우리나라에서 디마케팅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 배경에는 불안한 경제상황이란 악재가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는 1997년의 IMF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약 3년간 회복세에 들어섰다. 그러나 뒤이은 2년 동안 국민 대부분이 명품과 신용카드 열기로 대변되는 이상 소비과열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휘청거린 우리 사회의 중산층은 신용카드 대란 이후 신용불량자가 대거 양산되면서 그 층이 더욱 얇아졌고, 이미 저소득층은 생필품 이외에는 소비를 할 여력이 없어졌다. 반면에 고소득자들은 붿�동산가격이 오르면서 더욱 더 부를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