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파트공동체현황 및 실천과제

Ⅰ 서 론

1. 연구배경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타인과의 관계에 자신이 있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표정, 몸짓, 말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간다. 중세인들의 경우 하늘을 보며 정서적 안정감을 얻었고 땅을 공유하며 살아감으로써 이웃과 함께하는 친밀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었지만 현대 도시사회의 중 ․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웃과의 의사소통 단절과 대립으로 생활상의 트러블이 많아지면서 아파트 공동체간의 교류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스스로 아파트 단지를 가꾸어 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면 그 매력에 스스로 몰입하게 되고 이런 의식과 바람은 아파트 단지 마을을 위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제 우리의 주택보급률은 2006년 106%에 도달하였다. 게다가 2020년 이면 절대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그래서 고층아파트의 재건축은 경제성이 점점 희박해지는 현상이 필연적이다. 따라서 아파트가 더 이상 투기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 이다. 이러한 여건 변화는 아파트 입주민들로 하여금 유지 ․ 관리 측면에서 관심을 갖게 만들며, 소유개념에서 거주 개념으로의 인식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참여의식과 공동체의식이 자랄 수 있는 바탕이 서서히 조성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절로 민주시민의식이 제고되기를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된다. 아직까지는 살만하다거나, 나에게는 별 피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안일하게 생각하여 그대로 방치한다면, 우리 세대는 공동주택이라는 콘그리트 덩어리만 지어놓고 후손들에게 골치 아픈 문제를 떠넘기는 조상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아파트 마을 문화 창달의 시발점인 아파트공동체 운동은 우리 세대의 필연적 과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다수 사람들이 무관심하더라도 아파트 주거생활에서 피해를 당한 사람이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소수의 깨어있는 사람들이라도 관심을 갖고 시작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할 것 이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교류를 통해 지역과 아파트단지에 대한 애착이 사람과 공간간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되어 살맛나는 환경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물질적 조건, 공동체 관계, 공동체 의식 이 세가지 요소가 균형을 잡게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