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짿�식(피터 버크) - 짿�식 커뮤니케이션 : 탄생, 유통, 수용

1. 들어가며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는 다양한 짿�식을 접하고, 또 배운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수많은 책들에는 짿�식이 담겨 있고, 책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과 대화하면서도 짿�식을 접하게 된다. 또 최근에는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TV, 신문 등을 통해서도 짿�식을 접하고, 특히 요즈음 인터넷은 어떤 정보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짿�식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짿�식들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그리고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이러한 짿�식을 수용자들은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짿�식의 탄생, 유통, 그리고 수용 과정을 분석해 놓은 책이 있는데, 바로 피터 버크가 쓴『짿�식』이라는 책이다. 비록 이 책이 다룬 시대적 범위가 최근이 아닌, 중세 이후를 다루고 있고, 동양보다는 서양에 중점을 두어 다루고 있다는 점이 다소 한계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짿�식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할 것이고, 과거의 짿�식 유통과 수용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재의 그것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짿�식의 탄생, 유통, 수용은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은, 둘 사이의 관계가 ‘정보적 관계’에 있을 때를 일컫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해석해 보면 짿�식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사람과 짿�식을 수용하는 사람은 ‘짿�식’이라는 정보를 주고받는 관계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과정 속에서 주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책인데, 여기에서 책이 바로 짿�식 창안자왿� 수용자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 즉 ‘미디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짿�식』에서 서술하고 있는 짿�식에 대한 모든 것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간주하여 책의 내용을 분석해 볼 예정이다. 앞에서도 계속 언급했지만, 이 글의 본문 순서는 책의 내용을 약간 재구성하여, ‘짿�식의 탄생’, ‘짿�식의 유통’, ‘짿�식의 수용’의 순으로 서술할 예정이다. 따라서, 책의 일부는 분석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