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민사회 발달에 따른 언론의 역할과 문제점 및 해결방안

Ⅰ. 서 론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건전한 언론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언론은 정치권력을 비롯하여 사회의 제세력의 권력남용을 감시하고 비판함으로써 이를 견제하고 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론이 이런 모습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언론은 오히려 정치권력과 유착하여 그들의 대변자로 역할하고, 자본에 의해 소유되고 지원받기 때문에 그들에 의해 통제되고, 스스로 비대한 권력기구가 되어 때로 스스로의 권력을 남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언론의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해치게 된다.
성역이라고 알려져 왔던 언론영역에서도 언론노조의 활성화, 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 활성화, 진보적 학술 단체의 등장으로 언론 감시왿� 비판이 가능하게 되었다. 언론계에도 그 동안 존재해왔던 신문들 외에 SBS왿� 지역민방의 탄생, 케이블 TV의 등장, 위성 방송의 등장 그리고 인터넷 언론 등 멀티미디어의 등장으로 언론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어 왔다.
최근에는 중앙일간지의 시장 집중화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앙일간지에 의한 시장 점유률이 7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중앙 신문에 의한 지방신문 시장의 점유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지역방송의 자체 편성율, 특히 자체 제작율도 낮아지고 있으며 위성방송인 스카이 TV에 의한 지상파방송 재전송 문제왿� 위성DMB 지상파방송 재전송 문제로 인해 지방방송의 위상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 급변하는 언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민들의 언론에 대한 관심이 대폭 늘어났고, 이를 감시, 감독하고 견제하는 시민언론운동단체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제기되었다.
동아일보 해직 기자들을 중심으로 1984년 탄생한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1998년 명칭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으로 바꾸었고, 지역에서는 1992년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 설립, 1994년 부산민주언론운동협의회의 탄생으로 지역시민운동단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2003년에는 충북에도 민언련이 탄생하였다.
이렇듯 언론을 감시하고 감독하는 시민단체도 생겨나면서 시민사회의 영역은 넓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한국의 언론은 공격적 언어 사용과 일방적 담론으로 여론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