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의 인생 이야기 듣고 소감문쓰기

우리 할머니는 올해 63세로, 1945년 광복둥이로 태어나셨다. 할머니의 고향은 남원이다. 할머니는 어렸을 적에 유복한 가정의 집에서 태어났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2남 4녀 중 장녀이다. 원래는 동생들이 더 많았었는데, 자라면서 3명의 동생들이 일찍 죽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광복둥이여서 일제시대 때의 기억은 없으셨다. 어렸을 때 6. 25가 일어났는데, 그 때는 너무 어려서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고 하셨다. 그냥 남동생의 손을 잡고 엄마왿� 아빠만 따라다니셨다고 했다. 그 때 쿵쿵 울리는 소리 때문에 무척 무서웠다고 하셨다.
할머니네 집은 6. 25이후에 너무 힘들어져서 할머니는 학껓에 다닐 수가 없었다고 하셨다. 그나마 학껓에 잠시나마 다녔다가 그만두게 되어서 가슴에 한이 맺히셨다고 했다. 친구들은 학껓에 나갈 때 할머니는 동생들 도시락을 싸주어야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는 한글도 잘 모르셨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초등학껓에 갓 입학 했을 때 할머니가 국어책을 보면서 글씨연습을 하는 것을 본 것이 문득 떠올랐다.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할머니는 야간에 열리는 한글수업에서 한글을 배우셨다고 하셨다.
또 할머니가 어렸을 때 흰색 티셔츠가 입고 싶어서 엄마 몰래 쌀을 가져다가 바꿔 입은 일이 있었는데, 그날 할머니는 어머니한테 몰매를 맡고 집에서 쫓겨났었다고 했다. 할머니도 어렸을 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마음이 기분이 이상해졌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린아이들은 청개구리 같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말이다.
할머니는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러 다니셨다고 했다. 할머니는 국밥집에서 할머니의 엄마를 도우면서 생계를 꾸려나갔다고 하셨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도 간호학껓가 있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간호사가 너무나도 되고 싶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간호복 입은 사람만 지나가도 넋을 놓고 쳐다보셨다고 했다.
할머니의 집안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에 결혼을 빨리 해야 했다고 하셨다. 그래서 18살에 할아버지를 만나서 결혼을 하셨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4대독자인데다가 손이 귀한 집이어서 할머니는 아들을 낳느라고 고생하셨다고 했다. 우리아빠는 할머니의 첫째 아들인데 오히려 할머니가 어려워하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랑은 몰랐다고 했다. 할머니의 첫사랑은 우리 언니라고 강조해서 말씀하셨다. 할머니는 할아버지랑 연애결혼은 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