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서스의 인구론

오늘날 인구문제에 대한 관심은 맬서스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인구에 대한 관심이 이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역사적인 사회에서도 인구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적응의 능력과 한계의 전제 조건으로 작용하여 왔다. 이러한 사실은 석기시대에 있어서나 오늘날이나 마찬가지이다. 다른 것은 인구왿� 기타 다른 인간생존의 요소들 간의 관계의 양상뿐이다.
맬서스는 인구에 대한 관심 또는 인구문제에 대한 인식을 그 이전의 사람들과는 다른 차원에서 부각시켰다는 데에서 우선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그 이전에는 거의가 정치 또는 경제문제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한 요인으로 인구문제가 논의되고 인식되었다. 그러나 맬서스는 인구 또는 인구문제를 독자적인 관심의 영역으로 끌어올렸고, 이를 정치 ․ 사회 ․ 경제문제를 지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힘으로 취급하였다. 맬서스는 또한 세계적으로 인구에 대한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따라서 맬서스의 이론에 대한 소개는 여러 가지 인구이론과 인구 논쟁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리고 맬서스이론에 대한 이해의 전제로서 그 이전의 여러 가지 인구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맬서스의 인구에 대한 이론은 두 가지 기본적인 전제왿� 한 가지 가정에 입각하고 있다. 그 전제는 “식량은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과 “양성 간의 성욕은 필요한 것이며 앞으로도 거의 현상태로 머무를 것이다.”라는 것이다. 다음 한 가지 가정은 “인간의 번식력은 인간을 위해 식량을 산출하는 토지의 힘보다 무한정하게 크다.”는 것이다. 맬서스는 식량의 생산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만일 인간이 식량의 궁핍에도 불구하고 계속 생존하려면 ‘인구의 증가를 억제하는 강력하고 영속적인 제거작용’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점에 있어 그는 인간과 다른 동물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을 빌면, “동물계왿� 식물계를 통들어 자연은 가장 아낌 없고 자유로운 손으로 생명의 씨를 뿌려왔다. ‥‥그러나 만물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자연법칙인 필연이 그 씨를 일정 한도내에 제한한다. 모든 식물과 동물은 이 위대한 제한법칙의 지배 하에 줄어드는 것이다. 동시에 인간이라는 종족도 어떠한 이성의 노력에 의해서도 이 법칙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 동물과 식물계에게는 이것은 종자의 낭비왿� 질병과 성숙하기 전의 죽음의 형대로서 존재하며 인류에게는 가난과 악덕의 형태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