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견문록 독후감 (동서문화의 교류)

또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는 ‘산의 노인’ 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알로아딘’ 이란 이름의 노인은 물레헤트에 살고 있었다. -물레헤트는 ‘이단이 사는 곳’ 이란 뜻이다. 그 ‘산의 노인’ 은 은밀하게 자객을 키우는데 제거할 사람이 생기면 자신의 추종자 중 한명에게 실행시킨 다음 최면효과를 내는 잠재운 뒤 자신이 살고 있는 산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 - 마호메트가 이슬람 교도들에게 말한 그대로의 천국을 본 뜬 궁전 - 으로 데려가 미녀들과 쾌락의 시간을 보내게 하고 그러한 삶은 실행의 대가로 약속한다. 그리하여 그런 밀명을 받은 자객은 천국의 삶을 누리기 위해 어떤 위험도 감수하며 암살을 성공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악행을 보다 못한 타타르의 왕 훌라구는 3년간의 공격을 퍼부어 이 세력을 궤멸시키고 만다.
이 일화를 보면서 요즈음에도 악명을 떨치고 있는 이슬람계 테러집단이 이 시대부터 뿌리 깊은 세력을 꾸준히 성장시키며 악명 높은 테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마르코 폴로는 어느 지방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그 방위왿� 거리, 주민의 언어, 종교, 산물, 동식물 등 뿐 만 아니라 그 지방에 전설, 설화 등을 이야기함으로써 이야기의 흥미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마르코 폴로는 오늘날의 학자들도 인정하는 원의 황제 쿠빌라이 칸의 외모나 인물됨을 정확하게 묘사 하고 있다.
‘칸이란 제왕 중의 대왕 이라는 뜻으로 쿠빌라이야말로 이 칭호에 알맞은 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칸이야말로 그 파악하는 인민, 국토, 재보의 여러 점에 있어서 우리의 시조 아담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이 지상에 실존했던 어떠한 인물에 비해서도 훨씬 강대한 권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제왕 중의 대왕인 쿠빌라이 황제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키이며 자태는 의젓하다. 살도 알맞게 찌고 특히 사지의 균형이 고루 갖추어져 잇다. 안색은 흰데다가 불그스름한 장밋빛이 감돌고, 눈은 검고 아름다우면 코도 보기 좋게 높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