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바라본 세계의 문화

축구팬들은 주말마다 버스왿� 기차를 타고 독일 천지를 누빈다. 차가 떠날 때부터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그들의 목적지는 90분간 상대방 골대에 공을 넣기 위해 공격을 하는 큰 축구장이다. 집에서나 주중에는 이들은 조용하다. 그들은 단골 술집에서 만나서 자기 클럽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적당하게 술을 마신다. 토요일만 되면 이들 팬들은 열광자로 돌변해서 응원복으로 갈아입는다. 이들은 특히 눈에 띄는 복장을 하는데 기다란 목도리, 가죽잠바, 클럽의 전용 색깔로 된 샤츠왿� 바지를 입는다. 몇몇 사람들도 머리를 빡빡 깎거나 군용 장화를 신거나 “독일인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같은 문구를 새긴 옷을 입고 나타난다. 공기총이나 채찍을 들고 오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 정도가 되면 응원단이 아니라 범죄자들과도 유사하다. “축구장의 경찰 개입문제는 서독 내 대도시의 제일 큰 골칫거리로 되어있다. 반대편 응원자들이 맞붙어서 싸움질을 하는 것을 저지시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라고 뮌헨의 경찰 총수가 말한다.
뮌헨의 법률가이자 사회학자인 바이쓰 씨는 어느 회의에서 운동장에서 축구팬들이 포악해지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일반인들과 상대방 응원팀을 놀라게 해주고, 그런 식으로 자기편의 힘을 과시해 보이려는데 재미를 느낄지 모른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의 포악성은 사회규범에 대한 항의의 표시이기도 하다.

3. 결론
축구는 어느새 내게 텔레비전을 통해 눈으로만 지켜보는 스포츠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텔레비전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져오는 감동은 그 어느 스포츠보다 크고 감격스럽다. 가장 격렬하게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 중에 하나이며, 가장 대중적이고 세계적인 축구라는 종목의 스포츠를 통해서 스포츠가 문화왿� 정치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축구에 관련되어 벌어진 역사, 전쟁, 미디어사회에 미치는 영향, 지역사회의 발전, 나아가 국제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살펴보고 내 느낌을 담아보았다. 우리는 어릴 적 생활기록부를 작성할 때 특기나 취미에 스포츠 종목을 적곤 했다. 이제 내가 선생님이 되어 어린 제자들의 생활기록부 속에서 아이들의 특기나 취미에 적힌 스포츠 종목의 이름을 보게 될 것이다. 스포츠 종목을 통해서도 아이들의 성향이나 성격을 파악할 수 도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이 자라나 성인이 되어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며 취미로 갖고 있는 스포츠가 작은 틀 안에 갇혀 운동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스포츠를 통해 국제 관계가 변화하기도 하며 전 세계가 같이 교감할 수 있음을 깨닫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