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구조왿� 기능

Ⅰ. 뇌

1. 뇌의 발생

뇌의 발생은 신경관으로부터 시작된다. 임신 4주경에 넷째 체절 앞쪽의 신경관은 뇌로 발달하는데, 전신경공이 막히면서 신경관의 내강은 세 부분으로 확장되고, 이를 둘러싸는 신경관의 벽도 두꺼워져 전뇌, 중뇌, 능뇌라는 3개의 팽대부, 즉 1차 뇌포가 형성된다. 이때 중뇌왿� 능뇌 사이의 잘록한 부분은 협부라고 한다. 또한 1차 뇌포의 형성과 같은 시기에 척수왿� 뇌가 이행되는 부분과 중뇌 부분에 앞쪽으로 굴곡이 형성되는데, 이를 각각 경부굴곡과 두부굴곡이라고 한다.
임신 5주째가 되면 태아의 체장은 약 3.5mm가 되고, 동안신경과 안면신경이 뇌간으로부터 가지를 분화하기 시작한다.
임신 6주째에 이르면 1차 뇌포는 발달하여 전뇌가 종뇌왿� 간뇌로 분화되고, 능뇌는 후뇌왿� 수뇌로 분화되어 총 다섯 곳의 팽대부가 나타나는데, 이를 2차 뇌포라고 하며, 이때 후뇌가 등쪽으로 구부러지는 굴곡을 교뇌굴곡이라고 한다.
발달이 진행되면 종뇌는 대뇌피질, 대뇌백질, 기저핵을 포함하는 대뇌반구로 분화되며, 간뇌는 시상상부, 시상하부, 시상, 하시상부의 네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중뇌는 다른 구조에 비해 발달이 덜되 성인에서도 중뇌로 남아 있게 되며, 후뇌는 뒤쪽의 소뇌왿� 앞쪽의 교뇌로 발달하고, 수뇌는 연수로 남아있게 된다.
특히 소뇌는 능뇌의 뒤쪽 익상판의 신경원들이 내측으로 이동하여 형성된 능순에서 발생되는데, 초기 양쪽의 능순은 제 4뇌실 쪽으로 약간 돌출되어 있다가 발생이 진행됨에 따라 양쪽의 능순이 융합되고, 점차 뒤쪽으로 자라나 제 4뇌실의 뒤쪽 표면을 덮게 된다.
한편, 신경과는 척수까지 연속되어 있으며 뇌실계로 분화하는데, 종뇌 안쪽의 신경관은 측뇌실이 되고, 간뇌 안쪽의 신경간은 제 3뇌실로 분화하며, 이들 측뇌실과 제 3뇌실 사이에는 실간공이 있어 서로 교통하게 된다.
중뇌 속의 신경관은 중뇌 발달이 미약하기 때문에 역시 뇌실로 분화되지 못하고 중뇌수도라는 가는 관으로 남게 되며, 능뇌의 내강은 제 4뇌실로 분화되고, 이는 척수의 중심관으로 이어진다.
임신 3개월째에는 뇌 전체부분이 인지할 수 있게 분화가 이루어지지만, 아직 표면은 평활하게 되어 있다. 4개월째에 접어들면 뇌 배측에 고랑이 생기기 시작하고 6개월째가 되면 뇌 주름도 형성된다. 8개월째에는 주요 고랑이 형성되고, 대뇌 후두엽이 소뇌 쪽으로 돌출하게 된다.
태아의 두개골은 성인 두개골의 3/4밖에 되지 않지만 태아 머리는 몸 전체에 비하여 불균형적으로 크다. 즉 성인에서의 뇌 무게는 체중의 2% 정도에 불과하나 태아에서는 체중의 10%가 된다. 그러나 생후 1년 이후부터는 뇌의 성장 과정은 더디게 진행되어 사춘기에 달하면 1250~1350g 정도가 되고 완전 성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