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시대레포트 경제 및 외교, 정치 - 총론

대통령 임기 말, 차기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지면 각 언론사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 촉각은 곤두세운다. 이즈음이 되어야만 정치권에서는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 한다. 이런 시기적 궁금증에 응하여 항상 등장하는 게 언론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설문조사이다. 설문조사의 내용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 ‘현직 대통령을 제외한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한 이는 누구인가‘가 그 유치한 설문조사의 주된 내용이다. 이러한 유치한 설문조사의 놀라운 결과는 대중의 대답이 항상 ’박정희‘라는 점이다.
박정희는 1961년 5.16 군사정변을 통해 1963년 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1979년 측근이었던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저격으로 죽을 때까지 무려 18년간 정권을 잡았던 인물이다. 이러한 박정희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둘로 나뉜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의 주역으로서 지금의 한국을 존재토록 한 아버지. 그리고 철저한 공포정치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독재자.
그런데 사실 이러한 박정희 그리고 그의 시대에 대한 평가는 현재의 요구에 비추어진 경우가 많다. 민주화가 한창이던 80년대 후반 박정희는 독재폭군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는 민주화의 발전을 저해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대한민국 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박정희의 경제적인 면이 부각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20대 그리고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당시의 경제발전을 부러워하거나 그리워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논란이 되는 박정희 그리고 그의 시대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인 입장을 취해보고자 한다. 현재 시대의 요구에 비추어서 그의 시대가 옳았는지 판단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요구에 비추어 박정희 정확히 말해서는 박정희 시대는 과연 적절한 대응을 하였는지 대답해 보는 것을 통해 박정희 시대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를 풀어 나가기 전에 우리는 박정희왿� 박정희 시대를 동일시하는 것을 주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