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감상문(감상위주)

멜로영화나 연애에 관한 영화를 별로 즐겨보지 않는 나로서는 ‘오만과 편견’ 또한 그렇고 그런 흔한 로맨스 영화일 것으로 생각했다. 정말 그랬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달랐다. 특히, ‘오만과 편견’이라는 이 제목은 이 영화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을 더 쉽게 짐작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냥 보고 넘길 수 있는 장면과 듣고 넘길 수 있는 대사들을 더 의미 있게 만들었다. 환경과 성격이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가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가 되었던 것은 리지의 편견과 다아시의 오만이었다. 그것으로 오해가 생기고 슬픔이 생긴 것이다.
먼저 나는 영화를 감상하면서 한 사람이 어떤 한 사람을 바라볼 때 갖게 되는 편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하여 그가 정말로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를 알기 이전에 그 사람의 겉모양으로 그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의 외모, 가정환경, 직업, 재력이나 학력 등으로 말이다. 수많은 근거 없는, 그러나 우리가 무시하고 지나칠 수는 없는 많은 비공식 통계들도 있다. 예를 들어 장남은 책임감이 강하고 막내는 다 커서도 응석받이라고 미리 판단해 버리는 것이나, 재산이 많고 적음의 정도에 따라 그 사람과 자신을 아주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치부해 버린다거나, 외모의 생김새로 미리 겪어보지도 못한 그 사람의 성품을 쉽게 예상하고 첫인상으로 남겨두어 버린다든지 하는 것 등이 우리들이 갖는 편견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다아시왿� 리지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리지 쪽에서는 다아시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둘은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이 있었지만, 다아시의 성격이 무뚝뚝하고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리지는 계속 다아시를 신분을 내세우고 인정이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 버린 것이다. 이렇게 편견을 한번 가지기 시작한 리지는 사건이 있을 때 마다 다아시의 행동을 오해하고 실망하고 다아시를 향한 원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 오해는 다아시에 대한 진실을 가리고 리지가 다아시에게 가는 길을 막았다. 그러나, 모든 오해는 진실이 밝혀지면 풀리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