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역사-자유주의,급진주의,마르크스주의,포스트페미니즘..

페미니즘은 여성억압의 원인과 이것을 지속시키는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 이론이다. 또한 페미니즘은 동시에 여성해방을 위한 실천전략이라는 면에서 하나의 통합된 단일한 이론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그 실천전략 또한 단일 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페미니즘은 여성해방이론이라는 측면에서 노동계급의 해방이론인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고, 동시에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핵심적인 비판을 수행해왔다.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의 역사 또한 마르크스주의왿�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특징 지워지는데, 이는 시기적 (마르크스주의 운동의 상승기왿� 쇠퇴기) 이론적 (여성억압의 기원과 구조)차원에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당대의 페미니즘은 신자유주의 적 반격 하에서 이론적 실천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페미니즘의 위기는 여성대중운동의 새로운 토대로서의 `여성`이라는 주체 설정의 문제왿� 페미니즘 이론의 위기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신자유주의 적 반격은 페미니즘의 정치적 무능력과 그 대중적 토대가 급격히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시급한 문제이다.
1980년대-90년대 신자유주의 반격 하에서의 심화된 가족의 위기는 급진주의 페미니즘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2세대 페미니즘의 가족에 대한 맹목을 드러냈으며 더불어 2세대 페미니즘 역시 위기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위기는 2세대 페미니즘 뿐 만 아니라 좀 더 근본적으로 자유주의 페미니즘으로 대표되는 1세대 페미니즘의 위기까지로 소급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페미니즘의 역사 특히,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의 현재적 의미왿� 그 연장 속에서의 성 차이 페미니즘은 1,2세대 페미니즘과의 단절과 계승을 통한 3세대 페미니즘의 핵심내용일 것이다. 1,2세대 페미니즘이라는 역사적 페미니즘의 역사적 순환이 다한 지금 페미니즘의 새로운 순환이라는 과제를 위해 초기의 유토피아 페미니즘과 사회주의 페미니즘으로 되돌아가 역사적 페미니즘으로 환원되지 않는 잃어버린 전통들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이를 ‘페미니즘의 전화’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