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제롻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1. 서론
우리는 과거의 원시 사회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는 끝없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진보’라는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진보’란 자연이 원초적인 상태에서 갖고 있었던 것에서 더욱 큰 가치를 만들어 내도록 자연계를 조작하는 방법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점에서 과학은 방법론이며, 인간은 이 방법론에 의해 자연을 배우고 자연에 일관된 원리나 규칙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굳이 그것을 발전시킨 베이컨이나 데카르트, 뉴턴 등의 고매한 언어를 빌리지 않더라도 과거 비위생적인 음식들과 질병들로부터 직접적으로 탈피할 수 있는 세계가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현대인의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많은 문명의 이기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공해왿� 이상기후, 원전사고 등 수많은 위험들이 ‘평등’하게 인간들에 끊임없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동안 진보의 역사를 당연시 여기며, 사회를 기계론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철저하게 원인과 결과로서 판단해오던 뉴턴적 세계관에 있어서는 매우 심각한 예외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그것이 단 한가지의 예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인식론적 전환점과, 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진리가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지니고 있어야 할 올바른 방향성을 제롻미 리프킨은 이 ‘엔트로피’라는 새로운 진리를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는 과학적 원칙으로서의 엔트로피라는 법칙을 역사적인 세계관의 변화로서 설명하고, 이를 사회 경제 문화적인 측면까지 날카롭게 적용해 보이고 있다. 이번의 독후감은 그의 논리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러한 ‘엔트로피’법칙을 적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과, 새롭게 변해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